"다름 존중하며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 모색"

한국기독교역사문화관, 배리어프리 기획전 '서로가 서로를' 개막
무장애(BF) 공간서 음성·수어·점자 해설 등 맞춤형 관람 지원
전시 기간 장애 감수성 세미나·부스 체험·교육 프로그램도 운영

한국기독교역사문화관 배리어프리(Barrier-Free) 기획전 '서로가 서로를' 개막식에서 참여 작가와 관계자 등이 손으로 하트를 그려보이고 있다. 한국기독교역사문화관 제공

장애와 비장애의 경계를 넘어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의 의미를 조명하는 전시가 마련됐다.

한국기독교역사문화관(관장 안교성)이 6월 30일 배리어프리(Barrier-Free) 기획전 '서로가 서로를' 개막식을 개최했다. 이날 개막식에는 참여 작가와 관계자 등 6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기획전은 '돕는 사람과 도움받는 사람'이라는 장애를 바라보는 기존의 이분법적 사고에서 벗어나 서로 다른 감각과 경험, 표현 방식을 가진 사람들이 어떻게 서로를 이해하고 영향을 주고받으며 동등한 존재로 살아갈 수 있을지에 주목한다. 즉 장애와 비장애의 경계를 허물고 공존의 가치를 이야기하는 전시다.

개막식에서 인사말을 전한 한국기독교역사문화재단 이사장 이영훈 목사(여의도순복음교회)는 "우리 모두는 서로에게 배우고, 기대고, 이해하며 살아가는 존재"라며 "각자의 한계와 가능성을 인정하고 서로의 다름을 존중할 때 비로소 더 풍요로운 공동체를 만들어 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안교성 관장은 환영사를 통해 "장애인이 살기 좋은 사회가 곧 좋은 사회"라며 "무장애 건물로 조성된 역사문화관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가 무장애 사회를 향한 또 하나의 걸음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국기독교역사문화관은 배리어프리 설계를 적용한 공간으로, 지난 5월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BF)' 인증을 받았다. 이번 전시 역시 누구나 불편 없이 관람할 수 있도록 접근성을 강화했다. 전시장에는 음성 해설과 수어 해설, 쉬운 해설, 점자 및 큰 글씨 안내자료가 제공되며, 색각 보정 안경과 필담 도구, 소음 차단 헤드셋, 돋보기 등 관람 지원 도구도 마련됐다.

한편 이번 전시는 서울시의 '2026년 종교계와 함께하는 문화행사 지원사업' 일환으로 진행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서면 축사를 통해 "장애와 비장애의 경계를 넘어 다양한 시선으로 담아낸 작품들이 우리 사회에 포용과 공존의 가치를 전해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서로가 서로를' 기획전은 제1 기획전시실에서 연말까지 이어지며, 시기별로 1회차 '서로가 서로를 알아차리는 방법'(~7월 27일), 2회차 '서로가 서로를 바라보는 방법'(8월 4일~9월 30일), 3회차 '서로가 서로를 위하는 방법'(10월 6일~12월 31일) 등 세 가지 테마로 나뉘어 진행된다.

전시 기간에는 사회와 종교가 장애를 어떻게 바라보고 연대할지 고민하는 주제 세미나도 열린다. 또한 장애인센터 및 지역 공방과 협력한 장애 감수성 함양 부스 행사, 상호 존중의 가치를 일깨우는 다양한 연계 교육 프로그램 역시 함께 운영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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