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체육회, 뿔났다' 잠실 개표소 봉쇄 장기화에 "법적 조치 검토"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이 16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앞 투표소에 진입하기 위해 입구로 접근하고 있지만 끝내 시위대에 막혀 들어가지 못했다. 박종민 기자

'잠실 개표소 시위'에 따른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봉쇄 장기화 상황과 관련해 대한체육회가 조속한 해결을 촉구하며 법적 대응도 시사했다.

체육회(회장 유승민)는 2일 "서울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봉쇄가 27일째 이어지는 가운데 이날 국회 국정조사특별위원회의 현장 조사 이후에도 개표함 반출이 이루어지지 않아 회원 종목 단체의 업무 정상화가 또 다시 미뤄진 데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핸드볼경기장에는 펜싱, 당구, 세팍타크로, 우슈(무술) 등 9개 종목 단체의 사무실이 있지만 시위대에 막혀 직원들이 급여 통장 등 필요한 물품을 반출하지 못해 애를 먹고 있다.

이날 체육회는 "국정 조사의 목적과 진실 규명의 필요성을 존중한다"면서도 "그러나 장기간 이어지고 있는 출입 제한으로 회원 종목 단체들은 국가대표 선수 지원, 국제 대회 준비, 국내 대회 운영 등 필수 업무 수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짚었다. 이어 "그 피해는 결국 선수와 지도자를 비롯한 체육인들에게 돌아가고 있다"면서 "대한민국 체육이 더 이상 이러한 상황으로 피해를 입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또 체육회는 "선거관리위원회가 증거 보전의 필요성과 함께 회원 종목 단체가 겪고 있는 장기적인 업무 차질과 피해를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진실 규명은 법과 절차에 따라 철저히 진행하되, 체육 현장의 어려움을 해소할 수 있는 실질적인 해결 방안을 마련하여 회원 종목 단체가 하루 빨리 정상적인 업무를 재개할 수 있도록 책임 있는 결단을 조속히 내려주기를 촉구했다.

유승민 회장이 지난 15일 기자 회견에서 "봉쇄에 따른 피해액이 60억 원에 이른다"고 밝힌 가운데 체육회는 법적 대응에도 나설 전망이다. 체육회는 "이번 사태와 관련해 선거관리위원회의 법적 책임 여부와 회원 종목 단체의 피해 보상 가능성에 대한 법률 검토를 진행할 예정이며 그 결과에 따라 필요한 법적 조치를 추진해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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