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트보다 홈런이 쉽다?' 역적→영웅이 된 두산 강승호, 결승포 작렬…곽빈, 6이닝 무실점 완벽투

두산 베테랑 내야수 강승호. 두산 베어스

프로야구 두산이 하마터면 역적이 될 뻔했던 강승호가 날린 속죄의 홈런으로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두산은 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 리그' 롯데와 홈 경기에서 8-3으로 이겼다. 전날 연장 10회 끝에 당한 2-5 패배의 아쉬움을 날렸다.

올해 5번째로 40승(39패 2무) 고지를 밟은 두산은 5위도 지켰다. 이날 대전 홈에서 kt를 14-3으로 대파한 6위 한화(38승 38패 2무)와 승차 0.5경기를 유지했다.

이날 경기는 비로 1시간 20분 지연돼 시작됐다. 나고야-아이치아시안게임 류지현 국가대표 감독이 지켜본 가운데 대표팀 에이스로 꼽히는 곽빈과 롯데 나균안이 경기 초반 팽팽한 우완 선발 맞대결을 펼쳤다.

두산은 2, 3회말 선취점 기회가 있었지만 무산됐다. 2회말 선두 타자 양의지가 2루타를 날렸지만 후속타가 터지지 않았다.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에이스 두산 곽빈. 두산 베어스


3회말도 아쉬웠다. 선두 윤준호가 행운의 빗맞은 중전 안타로 출루했지만 9번 타자 강승호가 희생 번트에 실패했다. 비디오 판독 끝에 바운드된 타구가 강승후의 헬멧 챙에 맞은 것으로 확인됐다.

후속 김민석의 중전 안타가 적시타가 될 만한 타구였기에 두산으로선 더 아쉬웠다. 두산은 1사 1, 3루에서 정수빈, 박준순이 연속 삼진을 당해 또 선취점이 무산됐다.

하지만 2번째는 달랐다. 두산은 5회말 윤준호가 또 다시 선두 타자로 나와 좌선상 2루타를 날렸다. 다음 타자는 강승호. 전 타석 번트 실패를 했던 강승호는 2볼에서 나균안의 한복판 시속 142km 컷 패스트볼 실투를 놓치지 않았다.

0의 균형을 깨는 통렬한 비거리 130m 좌중월 2점 홈런이었다. 강승호는 첫 타석의 아쉬움을 훨훨 날리며 시즌 4번째 홈런로 그라운드를 당당하게 돌았다.

강승호의 한 방으로 두산 타선은 깨어났다. 김민석, 정수빈의 연속 안타 등으로 만든 1사 2, 3루에서 양의지가 우익수 오른쪽으로 2루타를 날려 주자 2명을 모두 홈으로 불러들였다. 롯데 우익수 윤동희가 몸을 날렸지만 타구가 글러브를 맞고 튀었다.

KBO 리그 12번째 통산 3300루타를 달성한 두산 양의지. 두산 베어스


반면 두산 우익수 류승민은 환상적인 다이빙 캐치에 성공했다. 4-0으로 앞선 6회초 1사에서 고승민의 2루타성 타구를 몸을 날려 잡아냈다.

두산은 6회말 쐐기를 박았다. 류승민의 안타, 강승호의 볼넷 등으로 만든 1사 만루에서 김민석의 행운이 깃든 좌중간 안타로 2점을 냈다. 8회말에는 정수빈의 적시타 등으로 2점을 더 뽑았다.

이날 강승호는 9번 타순에서 3타수 2안타 1볼넷 2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했다. 곽빈은 6이닝 5탈삼진 2피안타 무실점 역투로 시즌 7승째(3패)를 따냈다. 양의지는 2회말 2루타로 역대 12번째 통산 3300루타를 달성했다.

롯데는 8회말 빅터 레이예스의 3점 홈런으로 추격했지만 거기까지였다. 34승 43패 2무로 8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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