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미국 공군 소령이 워싱턴DC에 있는 미 연방의회 의사당 계단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을 주장하다 체포됐다.
CNN은 2일(현지시간) "제이슨 왓슨 소령이 반(反)트럼프 시민단체 '리무벌 코얼리션'이 주최한 기자회견에서 연설한 후 의회 계단에서 1인 시위를 벌이다 의회 경찰에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CNN에 따르면 왓슨 소령은 체포 당시 군복을 입고 있었으며 연설을 하는 중에도 자신이 현역 군인이라고 여러 차례 밝혔다.
왓슨 소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베네수엘라, 이란 등 외국에 대한 군사행동을 명령한 것이 위법이며 트럼프 대통령과 JD 밴스 부통령이 탄핵 및 파면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대규모 불법이민자 추방 작전,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이민 당국 요원의 총격에 의한 미국인 2명 사망 등도 트럼프 행정부의 위법 사례로 꼽았다.
현역 군인이 공적인 장소에서 대통령 탄핵 등을 주장하는 일은 미국에서 매우 드물다.
CNN에 따르면, 미군은 '통합군사사법규정(UCMJ)'에 따라 군 통수권자의 명령에 복종할 의무를 가진다.
특히 해당 규정 88조는 대통령과 부통령, 의회 및 기타 고위 공직자에 대한 모욕적인 언사를 범죄로 규정하고 있고, 군인이 정치 집회에 참석할 때 군복을 착용하는 것 또한 금지하고 있다고 CNN은 전했다.
의회 경찰은 일반 시위자가 연방 의원의 동행 없이는 의사당 계단에서 시위할 수 없다고 밝혔다.
애초 왓슨 소령은 민주당 소속 앨 그린(텍사스) 의원과 동행했으나, 그린 의원이 자리를 떠난 직후 의회 경찰에 체포됐다.
그린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발의하고, 트럼프 대통령의 의회 합동연설 때 큰 소리로 항의하다 퇴장당한 이력이 있는 대표적인 반트럼프 인사다.
다만 CNN은 워싱턴 DC 상급법원 관계자를 인용해 "왓슨이 석방되며 사건은 기소되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