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 없이도 32강 MVP' 18세 야말 "월드컵? 이제 시작됐죠"

라민 야말. 연합뉴스

골은 없었다. 하지만 라민 야말(스페인)의 플레이 하나하나에 오스트리아 수비진은 주저앉았다.

야말은 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32강 오스트리아전에 선발 출전해 85분을 소화했다. 대회 전 햄스트링 부상을 당해 출전 시간에 제한이 있었던 야말의 이번 월드컵 최장 시간 출전이었다.

스페인은 미켈 오야르사발의 멀티골과 페드로 포로의 헤더 골을 앞세워 3-0으로 승리했다.

하지만 국제축구연맹(FIFA)이 선정한 플레이어 오브 더 매치는 오야르사발도, 포로도 아니었다. 바로 18세 에이스 야말이 플레이어 오브 더 매치로 선정됐다.

야말의 플레이는 번쩍번쩍 빛났다. 오스트리아를 상대로 페널티 박스 안에서 14번이나 볼을 터치했고, 드리블도 10번이나 성공했다. 옵타의 기록 집계가 시작된 1966 잉글랜드 월드컵 이후 한 경기에서 페널티 박스 안 볼 터치 10회 이상, 드리블 10회 이상을 기록한 최연소 선수가 됐다.

특히 야말의 이번 대회 기록을 90분으로 환산하면 드리블은 평균 12번이 된다. 200분 이상 출전 선수를 기준으로 1998 프랑스 월드컵 제이 제이 오코차(나이지리아)와 최다 동률이다.

야말은 경기 후 "이제 월드컵이 시작됐다. 토너먼트에서는 지면 집에 가야 한다. 누구도 원하지 않는다"라면서 "컨디션은 좋다. 이제 100%다. 감독이 원하는 만큼 뛸 준비가 됐다. 점점 내 모습을 되찾고 있고, 필요한 움직임과 드리블이 나오고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사령탑이자 현 오스트리아 사령탑인 랄프 랑니크 감독도 야말에게 박수를 보냈다.

랑니크 감독은 "그 나이대에서 본 선수 중 가장 뛰어난 재능"이라면서 "스페인은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줬다. 우리는 유럽 챔피언, 아니 어쩌면 다음 세계 챔피언을 상대했을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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