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리의 대하소설 '토지'가 작가 탄생 100주년을 맞아 천경자의 그림을 입은 특별판으로 출간됐다.
'토지 천경자 에디션'은 한국문학과 한국미술을 대표하는 두 여성 예술가의 작품 세계를 한데 묶은 20권 세트다. 각 권 표지에는 천경자의 주요 회화가 배치돼 '토지'의 장대한 서사를 하나의 시각적 흐름으로 풀어냈다.
1969년 집필을 시작해 1994년 완간된 '토지'는 구한말부터 광복까지 48년에 걸친 역사 속에서 인간의 생명력과 운명, 사랑과 몰락을 그린 작품이다.
천경자의 그림 역시 강렬한 색채와 인물의 시선을 통해 생의 비애와 욕망, 고독과 존엄을 담아왔다. 출판사는 두 작가가 서로 다른 매체로 시대의 상처와 삶의 의지를 기록했다는 점에 주목해 이번 판본을 기획했다.
새 판본에는 어휘 풀이와 인물 계보도를 손질하고, 박경리가 26년에 걸친 집필을 돌아본 에세이 '토지를 쓰던 세월'도 처음 실었다.
출판사는 이번 에디션을 단순한 표지 교체본이 아니라 문학과 미술을 결합한 소장용 아트 컬렉션으로 소개했다.
박경리 지음 | 다산책방
이미예 작가의 '달러구트 꿈 백화점' 시리즈가 프리퀄 '달러구트 꿈 백화점 0: 달러구트와 양치기 소년 이야기'로 마무리된다.
신작은 전작보다 50년 전으로 돌아가, 열아홉 살 달러구트가 지금의 꿈 백화점 주인으로 성장하는 과정을 그린다.
꿈과 잠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마을에서 정작 심한 불면증에 시달리는 달러구트는 어느 날 어머니가 사라지고 가게에 막대한 빚까지 남았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가게를 지키고 어머니를 찾으려는 그 앞에 누구든 깊이 잠들게 한다는 '양 세는 꿈'이 나타난다. 달러구트는 꿈속에서 양치기 소년과 자신을 늑대라고 주장하는 검은 양을 만나고, 불면증의 원인과 가족의 비밀에 다가간다.
이번 작품은 전작의 에피소드 중심 구성과 달리 하나의 큰 사건을 따라가는 모험 서사에 무게를 뒀다. 꿈 백화점의 탄생 과정과 익숙한 인물들의 젊은 시절도 함께 담았다.
'달러구트 꿈 백화점' 시리즈는 국내에서 200만부 이상 팔렸고 30여 개국에 수출됐다. 신작은 세계관의 기원을 밝히는 동시에 시리즈의 마지막 장을 장식한다.
이미예 지음 | 팩토리나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