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3일 민선 9기 출범에 맞춰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대구시가 발표한 조직 개편안에 따르면, 민선 9기 추경호호는 시정 최우선 과제를 경제 대개조로 잡은 만큼, 조직 개편 방향도 경제에 중점을 뒀다. 그러면서도 기구 신설을 최소화했고 기존 조직을 소폭 조정하는 식으로 개편을 실시했다. 실무, 효율성을 중시하는 추 시장의 평소생각이 그대로 반영됐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시장 직속의 투자유치단을 설치해 민간 전문가와 함께 대기업 등 앵커기업 유치에 집중할 계획이며 기업 애로사항을 해소하고 지원 체계를 마련할 규제혁신과를 신설하기로 했다.
인공지능 대전환(AX) 등 외부 환경 변화에 적극 대응하고 인공지능(AI), 로봇, 반도체, 미래모빌리티, 의료·바이오 등 미래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미래혁신성장실은 인공지능혁신성장실로 확대 개편한다. 인공지능혁신성장실 내에는 인공지능 전환 정책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할 인공지능정책관과 반도체 산업 육성을 전담할 반도체소프트웨어과를 신설한다.
기존 2과 6팀 규모였던 원스톱기업투자센터는 3과 7팀 체제로 확대 개편된다.
대학정책국은 폐지하고 인공지능혁신성장실 아래 대학인재혁신과를 신설해 업무를 이관한다.
추 시장이 시장 주재의 비상경제대책회의를 진행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회의 총괄 운영은 경제국 주무과인 경제정책과가 맡는다.
경제국 내에 사회연대경제과를 신설해 사회적기업, 협동조합, 마을기업 육성을 본격화한다. 소상공인 지원 강화를 위해 민생경제과 내에는 상권활성화팀을 신설하고 관광과는 관광산업과로 확대 개편한다.
대구시는 경제 외 각종 현안 사업에도 적극 대응하기 위한 체계를 마련했다.
하반기로 예정된 2차 공공기관 이전에 대비해 기획조정실 내에 공공기관이전담당관을 신설한다.
또 2028년 대구경북 행정통합 추진을 목표로 시민 의견 수렴, 통합특별법 보완을 담당할 행정통합팀을 광역행정담당관 내에 새롭게 마련한다.
신공항건설단은 현 조직체계와 마찬가지로 1단 2국 6과를 유지하며 건설 재원 마련, 조속한 개항을 위해 힘쓴다. 다만 신공항 건설 전까지 대구국제공항을 활성화하기 위해 공항정책과를 공항활성화기획과로 확대 개편한다.
맑은물하이웨이추진단은 부서명을 맑은물추진단으로 개편히 홍준표 전 대구시장의 색채를 뺐고 존속기한은 1년 6개월 연장하기로 했다.
환경수자원국은 기후에너지환경국으로 개편하고 친환경차 보급 업무를 기존 미래혁신성장실에서 기후에너지환경국으로 이관한다. 친환경차 보급 업무는 물산업 진흥 업무와 결합해 물에너지산업과로 운영한다.
도시주택국은 업무 효율성과 전문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도시건설국과 건축주택국으로 분리한다.
군사시설이전정책관은 폐지하고 도시건설국 내 군사시설이전정책과로 개편한다.
소통 강화를 중요시하는 시장의 시정 운영 방침도 조직 개편에 담겼다.
시민 원탁회의를 전담할 정책소통팀을 기획조정실 정책기확관 내에 마련했고, 보도담당관은 홍보담당관으로 개편했다. 홍보담당관 내에는 민생경제 회복을 도울 민생홍보팀을 신설한다.
이외에도 재난안전실 도시안전과에 안전점검팀, 성평등정책과 내에 여성일자리팀 등 새로운 부서를 꾸렸다.
아울러 운영체계 효율화를 목표로 다양한 행정 기능을 혼재해둔 도시관리본부를 7개 기능별 전문 사업소로 분리하기로 했고, 민선 8기 시절 도시철도 계획 수립과 건설 기능까지 통합했던 대구교통공사에서 다시 도시철도건설본부를 분리해 재설치하기로 했다. 통합된 대구교통공사의 경우 의사결정 이원화, 승인절차 지연 등 효율성을 저해하는 문제가 있다고 판단했다.
이번 조직 개편으로 대구시 조직은 기존 1단·3실·15국·1본부에서 1국이 줄어든 1단·3실·14국·1본부로 바뀐다.
이번 개편안은 이날부터 오는 6일까지 입법 예고를 거쳐 오는 21일 개회하는 대구시의회 임시회에서 심의·의결을 거친다. 의회를 통과하면 오는 8월 10일부터 시행된다.
추경호 대구시장은 "이번 조직개편은 그간 조직운영의 비효율성을 개선하고, 대내‧외 환경변화와 실수요를 반영하는 동시에 민생경제 회복과 대구경제 대개조를 속도감 있게 추진하기 위해 일하는 조직으로 신속히 가동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앞으로 현장의 목소리를 시정 전반에 반영하고, 시민들이 일상에서 확실한 변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