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지역 학교와의 경기에서 '스타벅스 가야지' 구호를 외쳐 논란이 된 배재고 야구부 중징계와 관련해 배재학당 총동창회가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이하 협회)에 선처를 요청했다.
김동연 배재학당총동창회장은 3일 오전 10시 30분쯤 서울 송파구 올림픽회관 1층 로비를 방문해 협회 우편함을 통해 탄원서를 냈다.
김 동창회장은 "청룡기 전국고교야구대회에서 발생한 일로 마음의 상처를 입으신 광주제일고 학생 선수와 동문 여러분께 진심으로 거듭 사과 말씀을 올린다"며 "후배들은 아직 배우고 성장하는 과정에 있는 학생들이다. 잘못을 깨닫고 반성하며 더 나은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시는 것이 너무나 소중한 가치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한 번의 경험이 평생의 교훈이 돼 더 성숙한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선처를 베풀어 주시기를 간절히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당초 총동창회는 이날 기자회견을 가질 계획이었으나 숙고 끝에 회견은 취소하고 탄원서만 제출했다.
김 회장은 '6개월 징계가 과하다고 생각하느냐'란 질문에 "징계 자체를 제가 판단할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면서도 "선배로서, 총동창회장으로서 선처를 호소하는 게 마땅하다고 봤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직접적인 책임 소재를 이 자리에서 말씀드리기는 어렵다"면서도 "후배들도 잘못했지만, 어른들이 책임져야 할 부분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배재고 야구부 선수 중 일부는 지난달 29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81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광주일고와 경기 도중 상대 더그아웃을 향해 "가야지, 가야지, 스타벅스 가야지"라는 구호를 외쳤다. 최근 스타벅스코리아의 5·18 비하 논란을 연상시키며 협회는 1일 스포츠공정위원회를 열고 배재고에 6개월간 전국대회 출전 금지 징계를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