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소금기가 많은 모래 토양인 타클라마칸 사막에서 진행한 밀 시험 재배에서 전국 평균의 2배에 달하는 수확을 거뒀다.
3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베이징 농업임업과학원 산하 잡종밀 연구소는 최근 고염분 사막 토양에서 밀을 재배해 ㎡당 1.15kg의 수확을 올렸다고 밝혔다.
이는 작년 기준 전국 평균 밀 수확량인 ㎡당 0.6kg보다 두 배 가까이 많은 양이다. 연구소는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결과"라고 말했다.
해당 밀은 과학원이 개발한 '징마이 189(京麦189)'라는 품종으로, 건조하고 염분이 많으며 영양분이 부족한 악조건의 토양에서 견딜 수 있다. 지난 2022년 중국 최초로 내염성 밀로 인증된 품종 중 하나다.
이전에 중염분 토양에서 재배된 적은 있지만, 고염분 사막 토양에서는 이번이 처음이다.
시험 재배가 이뤄진 마카이티(麦盖提)현은 타클라마칸 사막 깊숙한 곳에 위치해 있으며, 연간 강수량은 100mm가 채 안 된다. 반면 증발량은 훨씬 많아 2천mm를 초과한다.
중국에서 유일하게 사막 안에 있는 행정구역으로, 토양 염분 농도가 높고 바람이 심해 농작물 재배에 가장 어려운 환경을 가졌다.
'징마이 189' 재배는 사막화를 막는 데도 큰 도움이 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소 관계자는 "광범위한 뿌리 시스템은 느슨한 모래를 잡아줘 바람에 의한 침식을 줄인다"면서 "또 수확 후 남은 짚은 땅에 유기물을 공급하고, 미생물 활동을 촉진해 토양의 질을 점진적으로 향상시킨다"고 설명했다.
이 품종은 이미 파키스탄, 우즈베키스탄 등 일대일로(一帶一路·중국-중앙아시아-유럽을 연결하는 육상·해상 프로젝트) 참여국에서도 시험 재배가 이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