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영남권에 미래차 거점 구축…"10년간 42조 투자"

"영남권을 자율주행차·항공우주·에너지 등 첨단 산업의 거점으로 육성"
장재훈 현대차그룹 부회장 "대한민국 산업 경쟁력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장재훈 현대차그룹 부회장이 3일 경남 진주시에서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열린 영남권 첨단산업 발전비전 국민보고회에서 투자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현대자동차그룹이 영남권을 자율주행차와 항공우주, 에너지 등 첨단 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육성하기 위해 향후 10년 동안 이 지역에 42조 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장재훈 현대차그룹 부회장은 이날 경남 진주에서 열린 '영남권 첨단산업 발전비전 국민보고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그룹의 중장기 투자계획을 발표했다.
 
세부 계획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울산에 AI 기반 첨단 자율주행차(레벨 4 이상)를 제조하는 핵심 기지 구축을 추진한다. 장 부회장은 "울산은 현대차그룹의 모태이자 미래차 전환을 이끌 핵심 제조 거점"이라며 "올해 4분기부터 가동 예정인 울산 EV(전기차) 공장을 포함해 최첨단 자동화, 통합 생산 체제를 갖춘 AI 제조 허브를 구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2028년 가동 목표인 울산 수소연료전지 공장은 차세대 기술을 바탕으로 수소 모빌리티와 청정 에너지 사업 확대를 뒷받침할 전략적 생산 기지로 조성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장재훈 현대차그룹 부회장이 3일 경남 진주시에서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열린 영남권 첨단산업 발전비전 국민보고회에서 투자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현대차그룹은 영남권에 미래 산업 핵심 부품 제조 클러스터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2030년까지 울산에는 현대모비스의 배터리 시스템 조립라인, 대구에는 현대모비스의 모터, 제어기 생산라인, 창원에는 현대위아의 전기차용 열관리시스템 생산라인 등을 신설하겠다는 것이다.
 
제조 방식을 AI 기반으로 전환하는 지능형 제조 혁신도 이곳에서 추진된다. 장 부회장은 "현대차그룹은 글로벌 약 100개가 넘는 제조 거점으로부터 생성되는 데이터를 활용해 제조 특화 AI 모델을 만들고, 피지컬 AI가 산업 현장의 혁신을 주도하는 데이터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 것"이라고 했다.
 
영남권에서 전개될 현대차그룹의 주요 사업 분야로는 '미래 항공, 우주 모빌리티'도 포함됐다. 특히 현대차그룹은 미국 미래 항공 모빌리티 전문 법인인 슈퍼널을 통해 영남권에서도 전동화 파워트레인 기반의 차세대 기체를 병행 개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우주 발사체 엔진을 비롯해 자율주행, AI 기술을 적용한 달 탐사 로버 제작 등 우주 산업 핵심 기술의 국산화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장 부회장은 "현대차그룹의 미래 사업이 확대되면서 에너지 수요도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에너지 인프라 구축 계획도 밝혔다. 그는 "소형모듈원자로(SMR), 해상풍력, 수전해 플랜트 등 에너지 공급 체계 구축을 통해 에너지 자립도를 놆이고, 이를 바탕으로 차세대 수출 산업으로 키우겠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의 지역균형 발전 정책에 발맞춰 전남권 새만금 프로젝트와 더불어 영남권에 미래 모빌리티와 부품 제조 거점, 제조 AI , 항공우주, 에너지 인프라 관련 투자를 확대해 대한민국의 산업 경쟁력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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