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GRDP 성장률 압도적 1위…경이적인 실적
대내외적인 불확실성 속에서도 충북 경제가 반도체 슈퍼사이클의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최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올해 1/4분기 실질 지역 내 총생산(GRDP) 성장률이 전년 동기 대비 13.8%나 증가했다.
전국에서 유일한 두 자릿수 성장률이자 전국 평균인 3.8%를 3배 이상 웃도는 압도적인 1위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광·제조업이 2015년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높은 25.8%라는 경이적인 성장률을 보이며 서비스업 활성화와 건설 투자 회복까지 이끈 것으로 분석됐다.
구체적으로 서비스업은 3.4% 성장하며 전국 4위에 올랐고, 건설업도 전국 3위인 3.9%의 성장률을 보이면서 6분기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SK하이닉스 100조 원 투자 발표…"2029년 상반기 가동"
더욱이 최근 SK하이닉스가 청주에만 100조 원의 투자 계획을 밝히면서 이 같은 흐름이 상당 기간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까지 커지고 있다.SK그룹 최태원 회장은 지난 달 29일 청와대에서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열린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 프로젝트 국민보고회'에서 "낸드플래쉬 증산을 위해 청주에 100조 원 정도의 투자를 앞당겨 실시하겠다"고 선언했다.
이후 구체적인 투자 계획도 공개했는데, 우선 2029년 상반기 가동을 목표로 고성능 낸드플래시 제조시설인 청주 'M17'에 80조 원을 투자한다.
나머지 20조 원은 첨단 패키징을 담당할 'P&T7(피앤티세븐)'에 투입해 당장 내년 연말부터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여기에 셀트리온제약도 청주 오송에 첨단 의약품인 사전충전형주사제(PFS) 생산시설을 구축하기로 하고 2단계에 걸쳐 모두 2조 원 투자를 결정했다.
반도체 호황에도 경기 회복 기대감은 제한적
다만 반도체 호황에도 불구하고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히 제한적인 것으로 나타났다.청주상공회의소가 최근 도내 213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3/4분기 기업경기전망지수를 조사한 결과 전 분기 대비 5p 상승하기는 했지만 기준치인 100에 크게 못 미치는 80에 머물렀다.
원자재 가격 부담과 대외 불확실성 등이 지속되면서 도내 기업들은 경기 회복에 대해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소비자물가 고공행진도 불안 요소…2개월 연속 3%대 상승
충북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두 달 연속으로 3%대의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것도 불안 요소다.지난달 충북의 소비자물가지수는 121.09로 전달보다 0.3%,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나 상승해 오름세를 이어갔다.
2023년 이후 처음으로 5월에 3%대로 치솟은 오름폭이 더욱 확대됐는데, 석유류 가격이 24.6%나 급등하면서 전체 물가를 끌어올렸고 축산물도 9.8%나 올라 가격 상승이 두드러졌다.
구입 빈도와 지출 비중이 높은 143개 품목을 대상으로 한 생활물가지수도 3.8%나 상승해 소비자가 체감하는 물가 부담도 여전히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