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전날 급락을 딛고 하루 만에 급반등하며 8천선을 회복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쌍끌이 매수세를 이끌며 지수를 끌어올렸고, 일본 증시에서 급락했던 키옥시아의 반등이 반도체 투자심리 회복에 불을 붙였다.
7300대 밀렸다가 반등…오후 매수 사이드카 발동
3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5.76% 오른 8088.34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대형 반도체주 폭락에 7.89% 급락하며 7600대로 밀려났던 지수가 단 하루 만에 8천선을 탈환했다.
출발은 불안했다. 지수는 1.20% 오른 7739.75로 개장했지만 곧 하락 전환, 한때 7378.10까지 밀리는 아찔한 장면도 연출됐다. 그러나 반도체 대형주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상승 전환에 성공했고, 오후 1시 39분쯤 8천선을 회복했다.
이후에도 오름폭을 키워 한때 8136.28까지 치솟았다. 급등장에 오후 1시 47분쯤 프로그램매수호가 일시효력정지(매수 사이드카)가 6거래일 만에 발동했다.
급등의 주역은 역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였다. 삼성전자는 8%대, SK하이닉스는 10%대 상승하며 3거래일 만에 상승 전환했다.
일본 증시에서 장중 11%대까지 하락했던 낸드플래시 업체 키옥시아가 급반등하면서 반도체 투자심리 회복에 긍정적으로 작용했고,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 기대감도 매수세를 부추겼다는 분석이다.
외국인 개인 팔았는데…기관 순매수로 상승 주도
특히 기관이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기관은 이날 코스피에서 4조 4598억원을 순매수했다. SK하이닉스(2조5735억원)와 삼성전자(1조 3090억원)를 집중 매수했다. 반면 외국인은 2조1916억원 순매도하며 차익 실현에 나섰다. SK하이닉스를 1조 7568억원, 삼성전자를 3936억원 팔아치웠다. 개인도 2조 3101억원 순매도했다.
반도체로의 수급 쏠림이 재차 심화되는 가운데 은행, 증권 등 금융 업종에도 저가 매수세가 일부 유입됐다. 미래에셋증권은 6%대 상승했다. 반면 블랙스톤 산하 QTS가 미국 내 데이터센터 개발 프로젝트 철수를 발표하자 수요 둔화 우려로 전력기기 업종은 약세를 보였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0.19% 오른 868.41에 마감했다. 코스피 대형주에 매수세가 집중되며 상승 폭이 제한됐다.
다음 주에는 삼성전자 잠정 실적(7일)과 SK하이닉스 미국 주식예탁증서(ADR) 상장(10일) 등 반도체 업종 관련 이벤트가 예정돼 있어 이날의 상승세가 이어질지 주목된다. KB증권은 "차주 삼성전자 잠정실적과 SK하이닉스 ADR 상장 등이 예정돼 있어 반도체 상승세가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