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오넬 메시와 아르헨티나의 월드컵이 일찍 막을 내릴 뻔했다.
아르헨티나는 4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32강에서 카보베르데를 연장 접전 끝에 3-2로 이겼다. 이로써 아르헨티나는 호주를 승부차기 끝에 이기고 올라온 이집트와 16강에서 만난다.
챔피언 아르헨티나와 기적의 팀 카보베르데의 승부.
슈퍼컴퓨터의 예측부터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등 모든 지표가 아르헨티나의 승리를 가리키고 있었지만, 인구 52만 섬나라 카보베르데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아르헨티나는 전반 11분 메시의 선제골로 앞서나갔다. 리산드로 마르티네스가 카보베르데 수비수 사이로 로빙 패스를 찔렀고, 메시는 완벽한 타이밍에 침투했다. 부드럽게 공을 터치한 뒤 왼발로 카보베르데 골문을 활짝 열었다. FIFA는 "메시의 기술에는 감탄이 절로 나온다"고 박수를 보냈다.
메시의 월드컵 통산 20번째 골. 월드컵 최다 골 기록을 더 늘렸다. 특히 메시는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을 시작으로 2026 북중미 월드컵 32강까지 8경기 연속 골을 폭발했다. 역시 월드컵 기록. 토너먼트 기준으로는 5경기 연속 골이다.
하지만 카보베르데는 후반 14분 동점을 만들었고,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90분 1-1 무승부. 이미 카보베르데의 기적이었다.
아르헨티나는 연장에서도 먼저 골을 터뜨렸다. 연장 전반 2분 마르티네스가 골이 터졌다. 코너킥 상황에서 흐른 공을 마르티네스가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하지만 아르헨티나는 연장 전반 13분 다시 실점하면서 2-2 동점이 됐다. 승부차기까지 갈 위기였다.
아르헨티나에는 메시가 있었다. 연장 후반 6분 코너킥. 메시의 발끝을 떠난 공은 크리스티안 로메로를 맞고 골로 연결됐다. 최종 판정은 카보베르데의 자책골.
카보베르데의 마지막 반격도 무서웠다. 하지만 아르헨티나는 육탄 방어로 마침표를 찍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