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전 국무총리가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출마 선언 장소로 출범 첫 주를 맞은 전남광주통합특별시를 선택했다. 대한민국 첫 광역통합 지방정부와 새 정부의 800조원 규모 반도체 메가프로젝트가 맞물린 지역에서 첫 정치 행보를 시작하는 만큼, 이재명 정부 핵심 국정과제를 강조하려는 행보라는 해석이 나온다.
4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김민석 전 총리는 오는 6일 광주 5·18민주묘지를 참배한 뒤 광주 군공항에서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할 예정이다. 출마 선언에는 전남광주통합특별시를 지역구로 둔 민주당 국회의원 10여명이 함께할 것으로 알려졌다.
출마 선언 장소에도 정치적 메시지가 담겼다는 분석이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지난 1일 공식 출범하며 대한민국 최초의 광역통합 지방정부 시대를 열었다. 출범과 함께 정부와 삼성전자, SK하이닉스의 800조원 규모 반도체 메가프로젝트가 발표되면서 통합특별시는 새 정부 핵심 성장 전략의 중심축으로 부상했다.
김 전 총리가 출범 직후 통합특별시를 첫 정치 무대로 선택한 것도 이런 배경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특히 출마 선언 장소인 광주 군공항은 정부가 추진하는 반도체 메가프로젝트의 사실상 핵심 입지로 평가받는 곳이어서, 국가 첨단산업 육성 의지를 함께 부각하려는 의미도 담긴 것으로 해석된다.
호남의 정치적 상징성도 선택 배경으로 꼽힌다.
광주는 5·18민주화운동의 정신을 품은 민주주의의 상징이다. 여기에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국가균형발전과 첨단산업 육성을 상징하는 지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김 전 총리가 5·18민주묘지를 먼저 참배한 뒤 출마를 선언하는 일정 역시 이런 상징성을 고려한 행보로 읽힌다.
민주당 당권 경쟁도 본격화되고 있다.
김 전 총리는 최근 당 대표 선거를 앞두고 "집권 여당은 정부 성공을 뒷받침해야 한다"며 자신이 적임자라고 강조해 왔다. 통합특별시에서 시작하는 첫 공식 행보가 향후 당권 경쟁의 흐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