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금천구의 한 편의점 인근 경사로에서 운전자가 자리를 비운 사이 정차 중인 1t 트럭이 미끄러지면서 이를 막으려던 트럭 차주와 편의점 앞에 있던 시민 등 4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5일 CBS노컷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토요일인 전날(4일) 오전 9시 52분쯤 서울 금천구 독산동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권모(32)씨는 굉음을 듣고 곧바로 가게 밖으로 뛰쳐나왔다.
그가 목격한 현장에서는 편의점 앞 노상 의자와 테이블을 들이받으며 약 40m를 미끄러진 트럭에 시민 3명이 넘어졌고, 인근 상가 유리문까지 파손되면서 순식간에 큰 혼란이 벌어졌다.
권씨는 "사고 트럭이 요양병원 주차장에 들어가려다 차단기가 올라가지 않자 운전자가 차량에서 내린 것 같다"며 "내리막에서 차가 조금씩 굴러가기 시작했고, 운전자가 차를 멈추려 했지만 문에 매달린 채 함께 밀려 내려왔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어 "벤치에 앉아 있던 어르신들을 향해 트럭이 돌진했고, 운전자는 차와 구조물 사이에 끼어 피를 많이 흘렸다"며 "충돌 소리가 엄청나게 컸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트럭이 충돌한 편의점은 외벽이 크게 파손돼 사고 여파로 임시 휴업에 들어갔다. 현재 편의점 측은 출입구 주변에 가림막을 설치하고 '점포 공사 휴업' 안내문을 게시한 상태다.
서울 금천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 사고로 60대 포터 트럭 운전자 A씨는 복부에 중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편의점 인근에 있던 60대 남성 3명도 경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소방당국은 현장 확인 결과 A씨 차량의 사이드브레이크가 채워지지 않았던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정확한 사고 경위는 A씨 등의 진술을 토대로 확인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음주나 약물을 복용한 정황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입건 여부와 과실 정도는 A씨 치료 경과와 추가 조사를 거쳐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