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가격 지속 상승…서울 아파트 전월세 거래량 감소

연립·다세대 등 전국 비아파트 전월세 거래량은 증가
아파트 전세 보증금 2년 전보다 19.1% 상승…비아파트의 경우 큰 변동 없어

류영주 기자

올해 들어 아파트 전월세 거래량이 감소하고 비아파트 전월세 거래량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과 양도소득세 중과 시행 전 다주택자의 주택 매도 등으로 전세 물건 감소와 전세가격 상승이 지속되며 아파트 전세 거래가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5일 국토교통부가 공개한 주택통계를 분석한 결과 올해 1~5월 전국의 주택 전월세 거래량은 총 123만 614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19만 9105건에 비해 2.6% 증가했다.

국토부가 매월 발표하는 주택통계의 전월세 거래량은 계약일이 아닌 신고일 기준 물량과 대법원의 확정일자 신고 물량을 합해 집계한 것이다.

유형별로는 차이가 컸다. 올해 1~5월 아파트 전월세 거래량은 총 52만 8858건으로 작년 동기 56만 9998건보다 7.2% 감소한 반면 연립·다세대·단독 등 비아파트 전월세는 70만 1756건으로, 62만 9107건보다 11.5% 증가했다. 아파트 전월세 거래는 줄고, 빌라 등 비아파트 거래는 늘어난 것이다.

지역별로는 서울의 아파트는 작년 12만 8051건에서 올해 11만 9722건으로 6.5% 감소했다. 수도권 아파트의 경우 35만 448건에서 32만 5641건으로 7.1% 줄었다.

그러나 서울의 비아파트 전월세 거래는 24만 4369건에서 올해 25만 9853건으로 6.3%가 증가했다. 수도권은 44만 2024건에서 478만 8908건으로 8.3% 늘었다.

비수도권의 경우 아파트 전월세 거래는 20만 3217건으로, 21만 9550건보다 7.4% 감소한 반면 비아파트는 18만 7083건에서 22만 2848건으로 19.1% 증가했다.

서울 아파트 전월세 계약이 감소하면서 계약일 기준 월별 거래량도 2만 건을 밑도는 달이 속출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시스템을 분석한 결과 서울 아파트 전월세 계약 건수는 올해 2월 1만 9058건으로 2024년 9월 1만 6749건 이후 처음으로 2만 건 밑으로 떨어졌다.

이후 3월에 2만 1689건으로 늘었다가 4월에 다시 1만 8187건으로 줄었고 5월도 현재까지 신고 물량이 1만 6780건에 그치고 있다.

아파트 전세 보증금은 상승했지만 비아파트 전세 보증금은 큰 변동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5월 서울 아파트 전세 평균 보증금은 6억 5875만 원으로 2년 전 같은 기간 5억 5377만 원 보다 19.1% 상승했다. 올해 전세를 재계약한 임차인은 2년 전에 비해 보증금을 1억 원 정도 더 올려준 것이다.

월세 신규 계약도 2년 전에 평균 109만 6천 원(보증금 제외)을 냈다면 올해는 137만 3천 원으로 25% 상승했다.

이에 비해 연립 다세대 등 전세가격은 아파트와 달리 2년 전과 큰 변동이 없다는 점도 빌라 시장 유입 요인이다.

연립·다세대 신규 전세 평균 보증금은 2년 전인 2024년 평균 2억 2800만 원에서 지난해 2억 3591만 원, 올해는 2억 3764만원으로 소폭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아파트 전셋값은 계속 상승하는데 시중은행들이 전세자금대출 문턱을 높이면서 자금줄이 막혀 '탈(脫) 아파트' 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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