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체육회장이 축구 혁신위, 왜?"→유승민 "직함 아닌…"

"외면하는게 더 책임있는 자세인가?"

지난 4월 7일 충남 천안 코리아풋볼파크에서 열린 공식 개관식에서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과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사진 오른쪽)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케이-축구 혁신위원회' 출범에 참여하는 대한체육회 유승민 회장이 참여 배경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3일 최휘영 장관과 박지성 국제축구연맹(FIFA) 분과위원회 위원을 공동위원장으로 하는 '케이-축구 혁신위원회' 출범을 알렸다. 혁신위는 6일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출범식을 열고 첫걸음을 뗀다.
 
혁신위에는 최 장관과 박 위원을 비롯해 이영표 해설위원, 박주호 해설위원, 유승민 회장, 김승희 대한축구협회 전무이사, 조연상 프로축구연맹 사무총장, 유영근 변호사, 김대희 부경대 교수 등도 참여한다.
 
유 회장은 문체부 발표 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대한체육회장이 축구라는 단일 종목의 혁신위에 참여하는 것이 맞느냐"는 질문을 많이 받았다며 이와 관련한 견해를 밝혔다.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조별 리그를 통과하지 못한 축구 국가대표팀 홍명보 감독과 일부 선수들이 지난달 30일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로 귀국하고 있다. 인천공항=황진환 기자

그는 "대표 스포츠 종목인 축구가 혁신의 기로에 서 있는데, 체육회장이 이를 외면하는 것이 과연 더 책임있는 자세인가"라고 반문하며 "체육회는 특정 종목 위에 있는 조직이 아니라 모든 종목의 미래를 함께 만들어가는 조직"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체육회장 선거에서 체육계의 투명성과 공정성, 선거제도 개선, 거버넌스 혁신을 약속했는데 정작 국가적 혁신 논의에 참여하지 않는다면 그 약속은 공허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 회장은 특히 '책임'을 앞세워 혁신위 참여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내게 중요한 것은 직함이 아닌 책임"이라며 "직위를 내세우기 위해 참여한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 체육인으로서의 책임감을 다하기 위해 참여를 결정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축구협회의 독립성 및 자율성을 침해하고자 함이 아니라 혁신 과정에서 축구를 한 단계 더 도약시킬 수 있는 방안을 함께 모색하고 제시하기 위함"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앞으로도 형식보다 실천을, 직함보다 책임을 선택하겠다"고 입장을 마무리했다.

한편 혁신위에서는 2026 북중미 월드컵을 계기로 제기된 축구 혁신 요구에 부응해 케이-축구 거버넌스, 유소년 선수 육성, 첨단 기술 시스템 도입 등 한국 축구의 미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주요 과제를 종합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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