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 건설사들 "가덕신공항 부지 공사비 현실화해야"

"중동전쟁으로 공사비 급등…제도 보완 시급" 지적

가덕도신공항 조감도.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 제공

가덕도신공항 부지 조성 공사에 참여하고 있는 부산·경남지역 건설업체들이 중동전쟁 발발로 급등한 공사비 현실화를 촉구하고 나섰다.
 
6일 지역 건설업계에 따르면 가덕도신공항 부지 공사 컨소시엄에 참여하고 있는 건설업체 13곳은 최근 국토교통부장관, 부산시장, 경남도지사,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 이사장 등에게 공사비 현실화를 촉구하는 내용의 탄원서를 제출했다.
 
이들 업체는 탄원서에서 "중동전쟁은 불가항력적 사정 변경"이라며 "기술형 입찰은 입찰공고일부터 실제 계약까지 장기간이 소요되지만, 그사이 발생한 급격한 물가 상승을 총사업비에 반영할 제도적 장치가 없어 사업 참여업체들이 모든 부담을 고스란히 떠안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현행 총사업비 관리체계에서는 입찰공고 이후 계약 이전 단계에서 발생한 물가 상승을 반영하기 어려운 구조적 한계가 있다"며 "불가항력적 상황에 대해서는 총사업비를 현실적으로 조정할 수 있는 제도적 보완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입찰공고 이후 지난 4월까지 건설공사비지수가 4.3% 상승해 수천억 원 규모의 추가 공사비 부담이 발생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지역업체들은 업체별로 수십억 원대 손실을 고스란히 떠안을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업체들은 "단순한 업체 수익성 문제가 아니라 품질과 안전, 사업의 안정적인 추진과 직결되는 문제다. 적정 공사비가 확보되지 않으면 사업 참여를 재검토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대우건설을 주간사로 하는 가덕도신공항 부지 조성 공사 컨소시엄은 현재 기본설계를 진행하고 있으며, 부산·경남 건설사 13곳이 컨소시엄에 참여하고 있다. 13개 사의 지분율은 13%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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