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9기 전재수 부산시정 출범과 함께 정면충돌 양상으로 치닫던 부산시의회 전반기 원 구성이 결국 국민의힘 중심으로 윤곽을 드러냈다. 더불어민주당이 의장과 상임위원장 후보를 모두 철회하면서 의장 선거는 사실상 찬반투표 형식으로 치러졌고, 국민의힘 강무길 의원과 송상조 의원인 제10대 부산시의회 전반기 의장과 부의장으로 선출됐다. 민주당이 '전재수 시정에 힘을 싣겠다'며 한발 물러선 데 이어 선거에서도 국민의힘 후보들에게 힘을 보태면서 향후 부산시와 시의회의 협치가 이어질지 주목된다.
후반기 의장 직무대행 맡은 이종진 의원이 선거 진행
부산시의회는 6일 제337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를 열고 제10대 부산시의회 전반기 의장과 제1부의장을 선출했다.이날 본회의는 후반기 의장으로 사실상 내정된 이종진 3선 의원이 의장 직무대행 권한을 행사하며 의장 선거를 진행했다.
본회의에는 국민의힘 37명과 더불어민주당 11명 등 모두 48명의 의원이 참석했다.
당초 의장 선거에는 국민의힘 강무길 의원과 민주당 강승주 의원이 맞붙을 예정이었다.
민주당은 해양도시안전위원장과 건설교통위원장 후보도 등록하며 표 대결을 예고했지만, 지난 3일 의원총회를 열어 후보를 모두 철회하기로 결정했다.
한갑용 민주당 원내대표는 "전재수 시장의 출범에 힘을 보태고 시정 안정과 부산 발전을 위해 대승적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강무길 44표·송상조 46표…민주당도 선출 힘 보태
의장 선거 결과 강무길 의원은 찬성 44표를 얻어 전반기 의장에 선출됐다. 무효는 1표, 기권은 3표였다.강 의장은 당선 직후 "부족한 저를 제10대 전반기 의장으로 뽑아주셔서 감사드린다"며 "48명 의원 모두가 의정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열린 제1부의장 선거에서는 국민의힘 송상조 의원이 찬성 46표를 얻어 당선됐다. 무효는 1표, 기권은 1표였다.
송 부의장은 "앞으로 부의장으로서 소통과 화합을 바탕으로 시민들의 목소리가 시정에 충분히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국민의힘 참석 의원은 37명이었던 만큼 강 의장은 44표, 송 부의장은 46표의 찬성을 얻어 민주당에서도 각각 최소 7표와 9표의 찬성표가 나온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무기명 투표여서 구체적으로 어느 의원이 찬성했는지는 확인되지 않는다.
6일 오후 상임위원장 선출…제2부의장 향배 관심
부산시의회는 이날 오후 운영위원장과 기획재경위원장, 행정문화위원장, 복지환경위원장, 건설교통위원장, 해양도시안전위원장, 교육위원장 등 7개 상임위원장과 윤리특별위원장을 선출한다. 국민의힘이 다수 의석을 확보한 만큼 별다른 이변이 없는 한 상임위원장 전석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반면 제2부의장은 후보 등록자가 없어 이날 선거가 치러지지 않았다.
제2부의장은 오는 14일 열리는 제338회 임시회에서 선출될 예정인 가운데, 국민의힘이 자체 후보를 낼지, 아니면 민주당 몫으로 남겨둘지 관심이 쏠린다.
민주당 역시 상임위원장 배분 없는 제2부의장은 실질적인 협치가 아니라는 입장을 유지해온 만큼, 제2부의장직을 수용할지도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