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첫 확대 간부 회의…'생중계' 내용과 형식 모두 한계

6일 부산시 간부·산하 공공기관장 등 모여 첫 간부 회의
주요 공약과 민생100일 비상조치, 해양수도 완성 전략 등 점검
1일 비상대책회의에 이어 두 번째 생중계…형식과 내용 모두 한계
보고서 읽고 시장 주문사항 전달…산하 기관장은 '침묵'

민선 9기 부산시 첫 확대간부 회의 생중계. 부산시 유튜브 채널 캡처

전재수 부산시장이 취임 이후 첫 확대 간부 회의를 열고 민생 회복과 해양수도 완성을 위한 행정을 주문했다. 민선 9기 방침에 따라 이번 회의도 온라인으로 생중계했지만, 의미를 살리지 못한 채 형식적인 중계에만 그쳐 고민이 필요하다는 반응이다.

전재수, 취임 후 첫 확대 간부 회의…기초단체, 산하 공공기관장 등 모여

6일 오전 9시 부산시청 1층 대강당에서는 민선 9기 출범 이후 첫 '확대 간부 회의'가 열렸다. 전재수 시장이 주재한 이날 회의에는 시 주요 간부와 일선 구군 단체장, 산하 공공기관장 등이 참석했다.

전 시장은 회의에서 민선 9기 시정 운영 방향과 부산 민생100일 비상조치, 해양수도 부산 완성 전략 등 3대 핵심 안건을 중심으로 세부 추진 계획을 점검했다

먼저 시장 인수위원회인 '다시 뛰는 부산위원회'가 제시한 공약과제의 세부 실천계획을 마련하고, 공약을 시정 전반에 구체화하기 위한 부서별 업무 보고를 받고 시행을 주문했다.

취임 이후 첫 결재로 발표한 민생 100일 비상조치를 추진하기 위한 준비와 현재 진행 상황도 점검했다. 전재수 시장은 민생100일조치와 관련해 "추경이 필요한 만큼, 부산시의회와 소통에 힘써달라"며 "추경 편성 없이 즉각적으로 실행 가능한 사업부터 실행해달라"고 주문했다.

이어 해양수도 완성을 위한 전략을 점검하고 "부산이라는 도시가 어디로 가야하는지 명확하게 정하고 동원할 수 있는 자원을 해양수도 부산완성에 더욱 집중해야 한다"며 "정책과 예산의 우선순위도 끌어올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해양수도 부산을 완성하는 방향으로 부산시의 조직도 개편하겠다"며 대대적인 조직 개편도 예고했다.

그러면서 "북극항로의 경제 효과를 흡수하기 위해서는 2030년까지 해양수도 부산을 위한 인프라를 탄탄하게 구축해야 한다"며 "산하 공공기관 부산 이전, 부산해사법원 개청, HMM 등 해운 대기업 이전 등을 통해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첫 확대 간부회의 생중계…내용·형식 모두 '보여주기식' 한계

이날 회의는 지난 1일 '민생100일조치' 회의 이후 두 번째로 온라인을 통해 생중계됐다. 전재수 시장은 의사결정 과정을 투명화해 직원들의 책임감과 행정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향후 주요 회의를 온라인으로 중계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하지만 여전히 보여주기식 한계를 벗어나지 못했다는 반응이다. 회의는 간부들이 미리 준비한 보고서를 읽고 전재수 시장이 이를 점검한 뒤 긴 시간을 할애해 분야별 지시 사항을 전달하는 과정으로 진행됐다. 온라인 생중계에서 기대할 수 있는 활발한 토론이나 의견 교환, 즉각적인 피드백 등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특히 새 시장 취임 이후 처음으로 산하 출자·출연 공공기관장이 한 자리에 모였지만 회의가 진행되는 동안 단 한 차례도 발언하지 않았다. 회의가 끝날 때쯤 전 시장이 공공기관장들에게 별도의 발언 기회까지 제공했지만 다른 말 없이 결국 회의가 마무리됐다.

전 시장의 발언 역시 지난 1일 민생100일조치 비상대책회의나 지금까지 공개 석상에서 밝힌 시정 철학, 해양수도 완성 비전 등에만 그쳐 내용적인 측면에서도 준비가 다소 부족했던 게 아니냐는 반응이 나온다. 앞선 첫 생중계 역시 공개 회의에 대한 기대와 함께 일부 참석자의 발언 등 회의 내용은 적절하지 않았다는 비판이 나온 바 있다.

이에 대해 부산시 관계자는 "오늘(6일) 회의는 새로운 사안에 대한 결과를 도출하기 보다는 기존 업무 내용을 보고하고 공유하는 성격이 강했다"며 "생중계 효과를 높이기 위해 변화가 필요하다는 데 공감하며 여러 고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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