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수본부장 "장윤기 사건, 유구무언…광주청도 수사 대상"

홍석기 신임 국가수사본부장 첫 기자간담회
"형사라인 다 배제하고 수사 진행 중"
홍명보 전 감독 수사 "신속 결론 내겠다"

홍석기 신임 국가수사본부장이 3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전국 수사지휘부 화상회의를 준비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석기 신임 국가수사본부장은 6일 광주 '여고생 살인' 장윤기 사건과 관련해 담당 경찰이 증거 인멸 혐의로 긴급체포된 것에 대해 "유구무언"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수사 주체의 적절성 논란이 불거진 것과 관련해 광주경찰청도 수사 대상이며, 기존 수사 라인이 아닌 반부패 라인에서 담당한다고 설명했다.

홍 본부장은 이날 첫 경찰청 기자간담회에서 해당 사건과 관련해 "유구무언"이라며 "(국민들이) 여러 우려하는 바가 있어서 형사라인을 다 배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광주경찰청은 이날 오전 장윤기 사건을 담당하던 광주 광산경찰서 형사과 소속 A 경감을 증거인멸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해당 사건 담당 팀장이었던 A 경감은 장윤기의 차량과 '훼손된 리얼돌' 등 주요 증거를 수사 초기에 가족에게 인계해 증거를 인멸한 혐의를 받는다. 장윤기의 부친이 현직 중간 간부급 경찰로 알려지면서 감찰이 진행됐고 범죄 정황이 드러나면서 수사로 전환된 것이다.

현재 광주경찰청은 총 22명 규모의 전담팀을 편성해 장윤기의 부친과 수사 담당자의 유착 의혹 등을 수사 중이다. 다만 수사 주체인 광주경찰청도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의 감찰 대상인 만큼 수사의 신뢰도가 떨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홍 본부장은 "광주 경찰서와 시도청 모두 감찰 또는 수사 대상"이라는 점을 명확히 하며 "(현재 수사는)수사 라인에 있지 않았던 반부패 부서에서 진행하고 있고 철저하고 분명하게 수사할 것을 지시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외부로 드러난 사건 뿐만 아니라 내부의 경찰관 수사 과정에서도 여러가지 문제가 생길 수 있어 이와 관련해 반부패 수사 쪽으로 권한을 강화하고 있다"며 필요할 경우 광주경찰청 외 다른 곳에서 수사를 진행할지 여부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철저히 수사해서 왜 (증거가) 누락 됐는지 등 수사 결과를 발표하겠다"며 "지금 언론에 드러난 내용 뿐만 아니라 수사 감찰에서 밝힌 내용을 포함해 한 점 의혹 없이 수사를 통해서 밝히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홍 본부장은 홍명보 전 축구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논란 관련 대한축구협회 조사도 최대한 신속하게 결론을 내도록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서울경찰청 수사심의위원회는 지난해 9월 서울 종로경찰서에 이임생 전 대한축구협회 기술총괄이사의 업무방해 혐의 고발 사건을 신속히 처리할 것을 지시하라고 의결했지만, 이후 별다른 처분이 나오지 않아 늑장 수사 논란이 일었다.

이와 관련해 홍 본부장은 "그간에 수사지휘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유들이 있어서 수사가 신속하지 않았다"며 "(해당 사건 관련) 형사, 민사, 행정소송이 같이 돌아가는 경우 먼저 진행되는 게 있으면 참고할 수 있기 때문에 먼저 진행되는 절차를 기다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홍 전 감독 사건은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산하 금융범죄수사대에서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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