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에 죽으러 간다" 80대 치매 노인, 실종문자 본 시민 신고에 가족의 품으로

실종된 80대 노인의 인상 착의를 보고 경찰에 신고해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낸 시민에게 속초경찰서 최희운 서장이 감사장을 수요했다. 속초경찰서 제공

실종된 80대 치매 노인을 가족의 품으로 무사히 돌려보내는데 결정적인 기여를 한 시민에게 경찰이 감사장을 전달했다.

강원 속초경찰서는 실종경보 문자를 확인한 뒤 배회 중이던 A(84)씨를 발견해 112에 신고한 김모씨에게 감사장을 수여하고 신고포상금을 전달했다고 지난 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치매를 앓고 있는 A씨는 지난달 30일 거주지에서 택시를 이용해 대전시외버스터미널로 이동한 뒤 버스를 타고 속초로 이동했다.

당시 A씨는 터미널로 이동하는 택시 안에서 기사에게 "속초에 죽으러 간다"는 말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가족의 실종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A씨의 이동 경로를 확인하는 한편 실종경보 문자를 발송하며 수색에 나섰다. 실종경보 문자에는 검정 반소매, 남색 반바지, 흰머리, 지팡이 등 A씨의 인상착의가 적혀 있었다.

문자를 확인한 김씨는 지난 1일 오전 11시 29분쯤 속초 시내를 지나던 중 문자 속 인상착의와 비슷한 남성을 발견했다. 이에 김씨는 곧바로 112에 신고했고, 출동한 경찰은 A씨를 구조했다.

속초경찰서는 김씨의 작은 관심과 용기 있는 행동이 실종 치매 노인 구조에 큰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최희운 서장은 "공동체의 안전은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의 관심과 참여에서 시작된다"며 "김씨처럼 주변을 살피고 행동에 옮기는 시민이 있기에 우리 사회가 더욱 따뜻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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