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종합특별검사팀(권창영 특별검사)이 7일 윤석열 전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씨를 둘러싼 대통령실 관저 특혜 의혹과 이른바 '황제 조사' 의혹과 관련 유경옥 전 대통령실 행정관과 이원모 전 대통령실 공직기강비서관을 과천 사무실로 각각 불러 조사하고 있다.
이날 특검팀은 오전 10시부터 유 전 행정관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방조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 중이다. 유 전 행정관은 김씨가 운영하던 코바나컨텐츠 직원 출신으로 수행비서 등 역할을 하며 '문고리' 중 1인으로 지목되는 인물이다.
특검팀은 종합건설업 면허 없이 관저 공사를 담당한 '21그램'이 김씨에게 디올 의류 등 금품을 제공해 부당하게 계약을 따내는 가운데 유 전 행정관이 금품 전달 등에 관여한 것으로 보고 있다.
조사는 전날 예정돼 있었지만, 유 전 행정관이 불출석하면서 이날로 연기됐다. 유 전 행정관은 이날 오전 9시 46분쯤 특검팀 사무실에 출석하면서 '21그램이 김건희 여사에게 디올 재킷을 제공한 사실을 알았나', '금품이 관저 공사 수주와 관련 있다고 인식했나' 등 취재진 질문에 답하지 않고 들어갔다.
특검팀은 또 김씨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을 수사한 검찰이 김씨를 청사로 불러 조사하는 대신 제3의 장소에서 조사하는 등 특혜를 줬다는 의혹과 관련해 이원모 전 비서관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 중이다.
특검팀은 이 전 비서관이 검찰 조사 날짜를 김씨 측에 전달한 정황을 포착하고 대통령실 등 윗선의 황제 조사 개입 여부를 들여다보고 있다. 특검은 의혹과 관련해 당시 수사팀이었던 김민구 전 대전지검 공주지청장을 청탁금지법 위반으로 입건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