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현 충남지사가 시민사회단체들의 반발에도 구본영 전 천안시장을 민선 9기 충남도 첫 정무부지사로 임명했다. 박수현 지사는 시민사회의 도덕적·정치적 비판을 겸허히 수용하겠다면서도, 향후 도정 성과를 통해 우려를 불식시키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충남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와 천안시민사회단체협의회는 지난 6일 성명을 내고 구본영 정무부지사 내정자에 대한 내정 철회를 촉구했다. 단체들은 구 내정자가 민선 7기 천안시장 재임 시절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당선무효형이 확정돼 시장직을 상실했던 전력을 지적하며, "도민이 납득할 수 있는 공직윤리와 공공성을 인사의 기준으로 다시 세워야 한다"고 내정 철회를 요구했다.
이에 대해 박수현 지사는 7일 오전 기자 간담회를 갖고 입장을 내놓았다. 박 지사는 간담회 직전 정무부지사 임용장을 수여했다고 밝혔다.
박 지사는 "법적인 문제가 없다 하더라도 도덕적, 정치적인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을 충분히 인정하고 받아들인다"면서도, "그렇다고 해서 인사를 번복하거나 그럴 단계는 아니다"라며 임명 철회 요구에는 선을 그었다.
특히 박 지사는 인사의 기준에 대해 "능력이 있을 수도 있고, 소위 '보은'이라고 할 수 있는 기여도 등 그런 모든 것들이 다 기준이 될 수 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정무부지사와 함께 앞으로 해나갈 일들과 성과로 지적하신 부분에 대해 응답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1기 정무부지사는 전통적인 정무부지사 역할에 집중하게 될 것"이라고 박 지사는 설명했다. 구체적으로는 도의회를 중심으로 정당, 대국회 관계 등 정무적 조율 역할에 전념하도록 업무 영역을 조정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