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가 음성 스팸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한국인터넷진흥원(KISA)과 함께 AI 기반 음성 스팸 대응 체계를 구축한다.
양사는 7일 LG유플러스 마곡사옥에서 '음성 스팸 대응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LG유플러스의 AI 서비스인 '익시오(ixi-O)'와 KISA의 공공 데이터를 연계해 스팸 발신번호 차단 체계를 고도화하는 게 골자다. 이날 협약식에는 LG유플러스 AI사업그룹 최윤호 그룹장과 KISA 디지털기반본부 신대규 본부장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불법 광고전화 등 음성 스팸은 이용자 불편을 넘어, 보이스피싱 범죄로 활용될 수 있다는 점에서 사회적 문제로 확산되고 있다. 특히 문자와 달리 통화로 직접 연결되는 특성상 이용자가 즉각 진위를 판단하기 어려워 피해 발생 위험이 높다. 실제로 지난해 하반기 휴대전화 음성 스팸 수신량은 상반기 대비 2배 이상 증가하며 최근 5년 내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이처럼 음성 스팸이 빠르게 증가하는 상황에서 선제적 차단 체계 구축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이번 협약의 핵심은 공공이 보유한 스팸 신고 데이터와 AI 기술을 연계해 '민관 데이터 선순환 구조'를 구축이다. 이를 통해 기존 사후 대응 중심의 스팸 차단 방식을 넘어, 의심번호를 조기에 식별하고 선제적으로 차단하는 체계로 전환할 수 있을 것으로 양사는 기대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KISA가 보유한 연간 약 1500만 건 규모의 음성 스팸 신고 데이터는 LG유플러스의 익시오를 통해 분석돼 스팸 탐지 정확도를 높이고, 스팸 번호 대응 시간을 단축하는 데 활용된다. 익시오는 통화 패턴 기반으로 스팸, 보이스피싱 위험을 안내하고 온디바이스AI를 활용해 통화 중 보이스피싱을 탐지하는 통화 에이전트서비스다.
이와 함께 LG유플러스는 통화 발생 패턴과 스팸 특성을 AI로 분석해 스팸 위험도를 예측하고, KISA는 이를 공공 차단 체계와 연계해 신규 스팸 유형에 대한 대응 범위를 확대한다. 이를 통해 신규 스팸 번호에 대한 대응 속도가 빨라지고, 스팸 차단 범위가 확대돼 고객이 실제로 받게 되는 음성 스팸이 대폭 줄어드는 효과를 체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최윤호 LG유플러스 AI사업그룹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공공 데이터와 AI 기술을 연계해 이용자 보호 역량을 한층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스팸 신고 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함과 동시에 민관 데이터 선순환 구조를 지속 확대해 고객이 더욱 안전하게 통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