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문학상 한강 서점마저…서촌 '책방오늘' 끝내 폐업

소설가 한강이 한국 작가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가운데 지난 2024년 10월 13일 한강이 대표로 있는 서울 종로구 독립서점 '책방오늘' 앞에 시민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황진환 기자

국내 첫, 아시아 여성 첫 노벨문학상에 빛나는 소설가 한강이 운영해온 것으로 유명한 독립서점 '책방오늘'이 7일 문을 닫는다.

'책방오늘' 측은 최근 SNS를 통해 "양재동을 떠나 서촌 통의동의 골목에서 손님들을 맞이한 지 꼭 3년이 되는 2026년 7월 7일, 이 공간에서의 마지막 영업을 하게 됐다"고 알렸다.

이어 "열평 남짓한 공간을 임대하고 수선해 불을 밝히고, 책들을 들여 손님들과 만나고, 계절마다 '작가의 서가'를 소개하고, 낭독회와 워크숍들을 열며 좋은 분들과 함께할 수 있어 의미 깊었던 시간이었다"고 소회를 남겼다.

'책방오늘' 폐업은 입주 건물이 매매된 데 따른 고육지책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으로 해당 서점에 대한 관심이 크게 늘어나면서 이 일대 부동산 가격도 올랐다고 한다.

서점 측은 다만 "다시 문을 열게 될 시기와 장소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며 영업 재개에 대한 여지를 남겼다.

앞서 '책방오늘'은 지난 2018년 서울 서초구 양재동에서 문을 연 뒤 2023년 지금 자리로 옮겨 명맥을 이어왔다.

이 과정에서 한강은 해당 서점 매대에 붙이는 소개 글을 직접 쓰고 책을 진열하는 등 운영에 공을 들여왔다.

'책방오늘'은 지난 2024년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 소식이 전해진 뒤 사람들이 대거 몰려들자 임시 휴업에 들어갔다가 한 달여 만에 다시 문을 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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