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제일고(광주일고)와의 경기 도중 5·18 민주화운동 비하 응원 구호를 외쳤다가 징계를 받은 서울 배재고 야구부가 재심 신청을 논의 중이다.
서울시교육청은 배재고 야구부가 6개월 출전정지 징계에 대한 재심 신청을 논의하고 있다고 7일 밝혔다. 재심 신청 기한은 8일까지다.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는 지난 1일 스포츠공정위원회를 열고 배재고에 6개월 출전 정지와 함께 제81회 청룡기 전국 고교야구 선수권대회의 남은 경기 몰수패를 의결했다.
이에 따라 배재고 야구부 학생들은 다음 달 개최되는 제54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에 참가할 수 없게 됐고 3학년 학생들은 프로 입단 및 대학 입학 과정에서 적지 않은 타격을 입게 됐다는 분석도 나왔다.
전날 배재고 학생 선수들을 만나 사과를 받고 화해한 광주일고 측은 징계를 재고해 달라고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에 요청했다.
이규연 광주일고 교장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와 야구 관계자분들께 부탁드린다. 용서와 화해의 모습을 고려해, 배재고 야구부 학생들이 경기장 내에서 새롭게 출발할 수 있도록 행정적 역량과 지혜를 모아 주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 "어제 광주일고를 직접 찾아와 사과의 마음을 전달하고, 앞으로 새로운 출발을 약속한 배재고 학생, 교직원, 학부모, 총동창회 분들께서는 이제는 마음의 짐을 내려놓으시고, 일상에 빠르게 복귀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광주일고 총동창회도 성명을 통해 "잘못을 깊이 뉘우치고 진심으로 용서를 구한 학생들의 가슴에 주홍 글씨를 새기는 일은 우리가 바라는 길이 결코 아니다"라며 "우리는 이번의 뼈아픈 실수가 배재고 학생들에게 훌륭한 인생의 나침반으로 승화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이번 사태를 방조하고 관여한 지도자와 학교, 교육청은 막중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법정 국가기념일 조롱 행위에 대한 처벌 명문화, 사회적 혐오문화 근절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