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직 전북도지사의 공직선거법 위반 의혹을 수사하는 전북 경찰이 원칙을 내세우며 수사 과정에서 정치적 고려는 없음을 다시금 강조했다.
이재영 전북경찰청장은 7일 전북경찰청 기자실에서 열린 정례간담회에서 "이원택 지사와 김관영 전 지사를 두고 일절 정치적 고려 없이 수사를 진행 중이다"고 밝혔다.
앞서 전북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이원택 전북도지사의 '식사비 대납' 의혹과 김관영 전 도지사의 '현금 살포' 의혹 등을 수사하고 있다.
이 지사는 지난해 11월 29일 정읍시의 한 음식점에서 지역 청년들과의 식사 자리에서 발생한 식비 약 72만 원을 김슬지 전북도의원에게 대신 결제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지방선거 과정에서 김관영 전 지사를 두고 내란에 동조했다는 취지의 허위 발언을 했다는 혐의도 함께 받고 있다.
김 전 지사 역시 지난해 11월 30일 전주시의 한 식당에서 기초의원과 청년 등 18명의 인원에게 108만원을 제공한 혐의와 무소속 출마의 배경에 이재명 대통령과 교감이 있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는 혐의로 고발돼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지난 5월 혐의를 확인하기 위해 두 사람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하고 소환조사까지 완료한 경찰은 확보한 진술과 증거를 바탕으로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간담회에선 이원택 지사와 김관영 전 지사의 추가 소환 여부와 수사 종결이 늦어지는 이유를 묻는 질의가 이어졌다.
추가 소환 계획을 두고서 이 청장은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면서도 "비중 있게 검토하고 있진 않다"고 말했다.
수사가 늦어지는 배경에 오는 8월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와 10월 검찰청 폐지 등 사안을 두고 정치적 고려를 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엔 "어떠한 정치적 고려도 하고 있지 않다"며 "청장을 비롯한 수사팀 그 누구도 외부의 연락이나 압박을 받고 있지 않다"고 부인했다.
그러면서 "두 인물의 수사는 경찰 입장에서도 부담스러운 사안이다"며 "부담스러운 만큼 원칙에 따라 충실히 수사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