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오송역' 역명 변경 추진 "불투명"…민선9기 청주시 방침 촉각

국토부 심의 보류 이후 1년 6개월 째 답보 상태
국토부 "청주시 차원의 적극적인 노력 필요"
민선9기 아직까지 명확한 입장 없어
"충분한 의견 수렴 등 거쳐 추진 여부 확정"

KTX오송역. 청주시 제공

민선8기 충북 청주시가 공약 사업으로 추진했던 KTX오송역 역명 개정이 안개 속에 빠졌다.

새롭게 출범한 민선9기에서는 십 수년째 공전만 거듭하고 있는 찬반 논란을 잠재울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7일 청주시 등에 따르면 국토교통부 역명심의위원회는 지난해 1월 'KTX오송역'의 명칭을 '청주오송역'으로 개명하는 안건을 보류했다.

민선8기 공약 사업으로 여론조사 등을 거쳐 역명 개정을 추진했으나 "충분한 의견 수렴이 이뤄지지 않았다" 등의 이유에서다. 

이후 1년 6개월 째 답보 상태에 놓였지만 여전히 재상정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국토부의 한 관계자는 "재상정 심의에서 불수용 결정이 내려지면 앞으로 '청주오송역'으로는 더 이상 개정을 추진할 수 없게 된다"며 "반대 주민들을 설득할 수 있는 청주시 차원의 보다 적극적인 노력 이후에 재상정을 추진하는 쪽으로 이미 시와 의견을 나눴다"고 전했다. 

역명심의위원회에서 안건이 최종 부결되면 재심의를 하지 않는다는 국토부 규정 등을 감안하면 결국 명칭 개정 여부는 앞으로 시의 추진 의지에 달렸다는 뜻이다. 

하지만 공약 사업으로 추진했던 민선8기와 달리 지난 1일 취임한 이장섭 청주시장이나 청주시장직인수위원회는 아직까지 명확한 입장을 확정하지 않았다. 

지난해 10월 국민의힘 충북도당이 6·3지방선거를 앞두고 느닷없이 역명 개정을 촉구하고 나섰지만 이후 선거과정에도 공론화는 이뤄지지 못했다. 

민선9기에서는 '청주오송역' 역명 개정 추진 동력이 떨어질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리는 이유다.  

앞서 시는 2010년 오송역 개통 이후 2014년부터 모두 2차례 걸쳐 '청주오송역' 명칭 변경을 시도했으나 반대 여론에 막혀 번번이 무산됐다. 

2015년에는 청주시의회가 관련 예산을 전액 삭감했고, 2018년에는 오송읍 이장의 여론조사 조작 의혹이 불거지면서 백지화됐다. 

다만 민선9기 청주시는 충분한 의견 수렴 과정 등을 거쳐 최종 역명 변경 추진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혀 장기적인 관점의 개명 가능성은 열어뒀다.

청주시 관계자는 "민선8기 역명 개정 추진 때와 최근의 여론 등에도 상황 변화가 있을 수 있다"며 "충분한 의견 수렴 과정과 논의 과정 등을 거쳐 최종적으로 역명 개정 여부를 결정하는 게 바람직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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