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글 싣는 순서 |
| ①[단독]제주 도심 한복판서 버젓이…중국인들 성매매 알선 ②제주 드림타워 카지노도?…짙어지는 중국인 성매매 의혹 ③[단독]경찰 수사 비웃듯…적발 이후에도 성매매 영업 정황 ④[단독]제주 또다른 中 성매매 조직 정황…수사는 지지부진 (계속) |
"조선족 출신 귀화자가 조직적 성매매 알선" 고발
8일 CBS노컷뉴스 취재 결과 불법의료감시단중앙회는 2024년 3월 성매매 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의료법 위반, 출입국관리법 위반 혐의로 한국 국적을 취득한 중국 조선족 출신 50대 A씨를 제주서부경찰서에 고발했다. 불법의료감시단은 마사지 업계의 성매매를 감시하고 고발 활동을 해오는 민간단체다.취재진이 입수한 고발장에 따르면 A씨와 그 조직은 제주 전역에서 여러 상호를 내걸어 무등록 출장마사지 영업을 하고 이 과정에서 성매매와 유사성행위를 알선한 혐의다. 이를 증명할 여성 마사지사의 성매매 제안 녹취 등 증거들도 함께 제출됐다.
이들은 인터넷 사이트에 여성 사진, 코스 안내 등이 담긴 광고를 올려 손님을 모집한 뒤 여성 마사지사를 손님이 있는 숙소로 보내는 방식으로 영업한 것으로 고발장에 나온다.
특히 단속을 피하기 위해 성매매 알선 비용은 대포통장이나 현금으로 받고 영업이 끝나면 A씨 등 조직원과 마사지사가 정산하는 구조라는 내용도 담겼다. 마사지사 이동도 조직활동의 증거를 남기지 않기 위해 개인 차량이나 택시를 이용한다고 설명했다.
불법의료감시단은 직접 손님으로 위장해 마사지사들과 대화를 나누는 과정에서 이 같은 정황을 확인했다. 단체 관계자들은 2024년 수차례 제주시 호텔 등에서 마사지를 받으며 A씨 조직의 성매매 관련 정보들을 수집했다.
단서 못 찾아 결국 수사중지…"의지 없어" 반발
A씨에 대한 고발을 접수한 경찰은 수사에 나섰지만 성매매 알선을 입증할 증거를 확보하지 못해 결국 사건을 수사중지했다.경찰 관계자는 "통장 거래 계좌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하고 통신 내역도 확인하는 등 수사를 진행했지만 A씨와 성매매 알선 행위를 직접 연결할 만한 단서를 확보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다만 범행에 사용된 대포통장을 제공한 조직원 등 일부는 검거된 것으로 파악됐다.
불법의료감시단은 경찰이 수사 의지가 없는 것이라고 반발했다. 성매매 알선 혐의가 아니더라도 무등록 불법 업체인 만큼 의료법 위반 등 다른 혐의로 충분히 수사를 이어갈 수 있다고 주장했다.
실제 제주보건소 등에 따르면 이 조직이 내건 상호는 출장안마로 등록돼 있지 않다. 애초에 의료법상 안마원, 출장안마 등은 시각장애인 안마사 자격을 가진 사람만 운영할 수 있다. 아로마마사지 등을 피부미용 관리 서비스로 볼 수도 있지만 이 조직의 상호는 해당 업종으로도 등록돼 있지 않다.
불법의료감시단 관계자는 "무혐의로 사건이 종결된 것도 아니고 장기간 수사가 중지됐다는 사실은 납득하기 어렵다. 그 사이 조직은 제주를 넘어 전국으로 영업을 확장해 운영하고 있다"며 "경찰이 의지만 있다면 의료법 위반부터 수사해 성매매 알선까지 충분히 확인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24개 지역에서 운영, 30분 내 도착"…현재도 버젓이 운영
A씨는 현재 참고인 신분으로 남아있다. 거주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조직은 지금도 버젓이 영업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이들이 운영하는 인터넷 사이트를 보면 자신들을 '제주 대표 출장마사지'라고 소개한다. 또 '도내 24개 지역에 여성 마사지사들이 상시 대기 중'이고 '30분 안에 숙소로 직접 찾아간다'고 설명한다.
60분, 80분, 100분 등 이용 시간별 코스를 운영하며 아로마, 스웨디시, 스포츠마사지 등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안내한다. 내국인은 물론 중국, 홍콩, 대만, 싱가포르 등 외국인 마사지사를 선택할 수도 있다. 홈페이지는 한국어뿐만 아니라 중국어, 일본어 번역 서비스도 제공한다.
사이트에 성매매를 직접적으로 언급하는 내용은 없다. 다만 여성 마사지사의 신체 치수, 외모 특징, 노출이 심한 사진 등을 게시해 일반적인 마사지 업체 광고와는 거리가 있는 방식으로 홍보한다.
불법의료감시단 관계자는 "불법 성매매 조직들이 버젓이 영업을 이어가면서 정상적인 마사지 업소들까지 같은 시선으로 바라보는 경우가 많다"며 "건전하게 영업하는 업주들의 피해를 막기 위해서라도 강력한 단속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앞서 CBS노컷뉴스는 제주경찰청이 제주시 연동 한 오피스텔에서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로 중국인 3명과 한국인 1명을 입건해 수사하고 있는 사실을 단독보도했다. 이후 제주 최대 규모 복합리조트인 드림타워 카지노에서도 중국인 성매매가 이뤄지고 있다는 의혹까지 제기돼 파문이 인 가운데 또 다른 조직의 활동 정황도 포착되며 단속과 수사 확대 필요성이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