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美에 '단호한 조치' 보복 경고…종전협상 파국 위기

美, 호르무즈 상선 공격 대응으로 이란 공격
시리크·게슘섬·반다르아바스 등에 연쇄 폭발음
이란 "美 종전 각서 반복적 위반"

하메네이 전 최고지도자의 관이 운구되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는 이란 시민들. 연합뉴스

호르무즈 상선 공격에 대응한 미국의 공격에 대해 이란이 보복을 예고하면서 종전협상이 파국으로 치닫고 있다.

AFP 통신은 8일(현지시간) 이란 외무부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미국의 종전 양해각서 조항 위반에 엄중히 경고하며, 국익과 국가 안보를 위해 단호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란 외무부는  앞서 미국이 이란산 원유 판매에 대한 제재 면제를 철회한 것에 대해서는 "종전을 위한 '이슬라마바드 MOU'를 위반한 조치다. 그 결과에 대한 책임은 미국이 져야 한다"고 반발했다.

그러면서 "국가의 이익과 안보를 수호하기 위해 필요하다고 판단하는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군 중부사령부는 호르무즈 해협 국제수역에서 상선을 공격한 이란에 대응해 이란을 상대로 강력한 공습을 개시했다고 밝혔다.

미군은 "국제 해역에서 무고한 민간인이 승선한 상선을 표적으로 삼아 공격한 데 대해 막대한 대가를 치르게 하기 위한 조치다. 이란의 공격은 위험할 뿐 아니라 휴전에 대한 명백한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미 재무부도 같은 이유로 이란산 원유 판매에 대한 제재 면제를 철회했다.

미군의 공습 발표 직후 이란 언론들은 남부 호르무즈 해협 일대에서 잇따라 폭발음이 들렸다고 보도했다.

이란 국영 IRIB 방송은 게슘섬에서 6차례, 시리크에서 7차례 폭발음이 들렸으며, 항구도시 반다르아바스에서도 여러 차례 폭발음이 감지됐다고 전했다.

로이터 통신은 이란 매체를 인용해 시리크의 타헤루이 부두 일대에 발사체 6발이 떨어졌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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