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욱 "대통령의 1시간은 5200만 시간이란 말, 시장되니 절감"[영상]

"공무원이 신나야 시민 편해… '건강한 긴장감'과 '조직 보호' 투트랙"
126번 등 노선 우선 복원…"시내버스 체질 개선, 시의회 협조 절실"
"SK·한전 등 만나 데이터센터 인프라 및 전력 공급 직접 해결할 것"
"반도체·배터리 등 미래 먹거리 생태계 조성 총력"


◇ 전선민> CBS 울산 유튜브 시사프로그램 '전선민의 1시 앞담화' 첫 순서로 아주 묘한 인연을 가진 분을 모셨습니다. 제가 과거 다른 라디오 프로그램을 진행할 때 4년 동안 법률 상담 게스트로 함께했던 변호사께서 이제는 울산시장이 되어 이 자리에 오셨습니다. 울산시 일꾼, 김상욱 시장님 안녕하십니까.
 
◆ 김상욱> 반갑습니다. 프로그램 이름이 '앞담화'인데, 뒷담화 대신 앞에서 정정당당하게 하고 싶은 이야기와 권리를 풀어내자 취지가 참 좋습니다. 취임한 지 이제 근무일 기준으로 6일째 됐는데 눈에 보이는 시급한 현안이 너무 많아 시간이 아까울 정도로 바쁘게 뛰어다니고 있습니다.
 
◇ 전선민> 예전 라디오 게스트 시절에도 하루에 전화가 수백 통씩 올 정도로 늘 바쁘셨던 기억이 납니다. 여전히 쉴 틈 없이 달리시는 것 같습니다.
 
◆ 김상욱> 어릴 때부터 모든 것을 노력해서 직접 만들어가야 하는 환경에서 자라다 보니, 남들보다 더 애쓰고 노력하는 게 습관이 된 것 같습니다. 특히 시장직에 취임하고 나서는 "대통령의 한 시간은 국민의 5200만 시간이다"라는 말이 깊이 와닿습니다. 제가 일주일을 방심하면 울산 시민들께 얼마나 큰 피해가 가겠습니까. 눈코 뜰 새 없이 급하고 중요한 일들을 챙기느라 쉴 수가 없습니다.
 
◇ 전선민> 취임 직후 시청 직원들과 티타임도 가지고 구내식당에서 함께 식사도 하셨다고 들었습니다.
 
◆ 김상욱> 공무원들이 신나게 일할 수 있는 환경과 복지가 매우 중요합니다. 저는 공직 조직에 딱 두 가지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첫째는 오직 시민만 바라보며 부정 없이 열심히 일해야 한다는 '건강한 긴장감'이고, 둘째는 열심히 적극 행정을 펼치다 문제가 생기거나 단순 실수를 했을 때는 '조직이 지켜준다'는 믿음입니다. 일하다 사고가 날까 봐 두려워 무사안일주의로 빠지지 않도록, 조직이 보호막이 되어 공무원들이 자부심을 가지고 떳떳하게 일할 수 있는 처우와 환경을 만들어갈 것입니다.
 
◇ 전선민> 최근 폐선되었던 126번 시내버스 노선이 부활했다는 반가운 소식이 있었습니다. 시민들의 교통 불편 해소를 위한 첫걸음으로 보입니다.

◆ 김상욱> 당선인 시절부터 발 빠르게 움직여 126번 노선을 살려냈지만, 시민들께는 오히려 송구한 마음이 큽니다. 현재 울산은 전국 광역자치단체 중 유일하게 시내버스를 전면 '민영제'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민간 회사의 적자를 시에서 보전해 주는 금액이 연간 약 2천억 원에 달합니다. 인구 1천만 명인 서울시의 버스 적자 보전금이 약 5200억 원 수준인데, 인구 108만 명인 울산에 2천억 원이 들어간다는 것은 구조적으로 상당한 비효율이 존재한다는 뜻입니다.
 
◇ 전선민> 대중교통 체계의 본질적인 개편이나 공영제 전환 등 대대적인 수술이 필요해 보입니다.
 
◆ 김상욱> 맞습니다. 노선 전면 개편과 같은 본질적인 해결을 위해서는 막대한 예산과 조직 변경, 그리고 시의회의 전폭적인 동의와 협조가 필수적입니다. 저 혼자의 권한만으로는 풀 수 없는 대수술입니다.
그래서 일단은 시의회 동의나 추가 예산 투입 없이, 버스 회사들의 여분 차량을 모아 할 수 있는 최선부터 실행하고 있습니다. 126번 복원에 이어 오는 9월 말까지 127번, 123번, 307번 노선 등을 추가로 살려낼 계획입니다. 또한 기후에너지환경부 공모 사업을 통해 전기·수소버스 30대가량을 확보하기 위해 매달리고 있습니다. 출퇴근 주차 전쟁을 겪고 있는 시청 및 항만공사 직원들, 그리고 새벽 4시에 출근해 주차장에서 잠을 청해야 하는 온산공단·샤힌 프로젝트 현장 근로자들을 위해서라도 대중교통 정상화는 반드시 해내야 할 숙제입니다.
"3대 메가 프로젝트, '감 떨어지기 기다리는 행정'은 끝… AI 데이터센터 1GW로 확대 추진"
 
◇ 전선민> 최근 정부와 대기업 총수들이 발표한 '3대 메가 프로젝트'에서 영남권, 특히 울산이 큰 수혜를 입을 것이란 기대가 높습니다.
 
◆ 김상욱> 국가에서 계획을 세운다고 해서 저절로 실현되는 것이 아닙니다. 과거 우리 울산은 가만히 입을 벌리고 앉아 감이 떨어지기를 기다리다가, 감이 떨어지면 숟가락만 얹는 식의 소극적 행정이 적지 않았습니다. 이제는 지방정부가 중앙정부 및 기업들과 긴밀하게 소통하며 직접 발로 뛰는 '영업'을 해야 합니다.
 
◇ 전선민> 구체적으로 울산시가 추진하고 있는 미래 산업 전략은 무엇입니까?
 
◆ 김상욱> 현재 울산에 100MW(메가와트) 규모의 AI 데이터센터가 건립되고 있습니다. 저는 얼마 전 SK 대표이사를 직접 만나 이를 10배인 1GW(기가와트) 규모로 대폭 확대하자고 적극적으로 제안했고, 현재 실무 협의를 진행 중입니다. 데이터센터 건물을 짓는 것만큼 중요한 것은 아마존, 구글 같은 글로벌 빅테크 클라이언트사들을 입주시키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안정적인 전력 공급, 저렴한 전기 요금, 한전 변전소 인프라, 부지 확보 및 주민 수용성, 광케이블망 연결 등이 완벽히 갖춰져야 합니다. 울산은 원자력발전소가 가까워 전력 공급에 유리하며, 올해 안으로 '분산에너지 특별법'을 시행해 지역별 요금제를 도입하고 직접 전력 거래 시스템을 구축한다면 전기료 경쟁력까지 확보할 수 있습니다. 한전과 만나 변전소 문제를 해결하고 빅테크 기업을 유치하는 일, 이것이 바로 지금 울산시가 직접 뛰어야 할 실천적 영역입니다.
 
◇ 전선민> AI와 데이터센터가 시민들의 삶, 그리고 울산의 경제와는 구체적으로 어떻게 연결됩니까?
 
◆ 김상욱> 산업 혁명보다 훨씬 더 본질적인 변화가 바로 '산업 AX(인공지능 전환)'입니다. 우리 울산이 추진하는 3대 메가 프로젝트는 모두 이 산업 AX와 연결되어 있습니다. 삼성SDI가 언양 70만 평 부지에 투자하는 BESS(에너지저장장치)와 2차전지 사업, 현대자동차의 추가 투자 논의, 그리고 반도체 산업까지 모두 피지컬 AI와 결합한 미래 먹거리입니다.
특히 인프라 구축이 실제 지역 일자리로 이어져야 합니다. SK 측과도 울산 출신 인재 약 1400명을 양성해 AI 데이터센터 등에서 일할 수 있도록 유니스트, 울산대, 울산과학대와 연계한 세부 프로젝트를 구두로 협의했습니다.
 
◇ 전선민> 앞으로의 계획과 시민들께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부탁드립니다.
 
◆ 김상욱> 오는 7월 9일 울산시청 대강당에서 하정우 전 AI 수석을 모시고 '울산 산업 AX 전환 간담회'를 개최합니다. LG AI연구원, 네이버 담당자 및 주요 대기업 관계자들을 모시고 산·학·연이 함께하는 '산업 AX 추진협의회'를 발족할 예정이니 시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저는 남들이 옳다고 박수 쳐주는 일, 그리고 시민들의 눈높이에 맞는 옳은 길을 향해 흔들림 없이 나아갈 것입니다. 시민 여러분과 더 많이 소통하고 함께 고민하는 장을 계속해서 만들어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추천기사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