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 처벌이자 무자비한 범죄"…쿠바, 美 경제 봉쇄 비난

쿠바, 유엔 총회에서 미국 맹비난
1년간 80억달러 피해…美와 협상 진전 없어
유엔, 35년 동안 제재 해제 결의…미국 "봉쇄 없다"

연합뉴스

쿠바가 자국에 대한 미국의 경제·무역 봉쇄를 '무자비한 범죄'라며 강력히 비난했다.

AFP통신은 7일(현지시간) 브루노 로드리게스 쿠바 외무장관이 이날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총회 토론에서 "미국 정부는 쿠바를 상대로 거의 70년간 다차원적이고 비재래식 전쟁을 벌여왔으며, 특히 지난 7개월간 더욱 잔혹하고 가혹해졌다"고 주장했다.

또 "미국의 제재가 쿠바 국민에 대한 '집단적 처벌'에 해당한다. 이 무자비한 범죄에 관심을 기울이는 것은 유엔의 책임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그는 "작년 3월부터 올해 2월까지 미국의 봉쇄로 쿠바가 입은 경제적 피해가 80억달러(약 12조 2천억원)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이 수치에는 지난 2월 미국의 연료 봉쇄로 인한 영향은 포함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로드리게스 장관은 "최근 미국과 진행된 외교 협상은 어떠한 진전도 없었다. 미국이 쿠바를 패배한 적국이나 식민지처럼 취급하는 한 앞으로도 진전은 없을 것이다"고 주장했다.

이에 마이크 왈츠 주유엔 미국 대사는 "미국의 봉쇄란 존재하지 않는다. 쿠바에 존재하는 유일한 금수 조치는 현 정권이 자국민의 머리 위에 드리우고 있는 단두대뿐이다"고 맞받았다.

유엔 총회는 1992년 이후 매년 미국의 쿠바 봉쇄 해제를 촉구하는 결의안을 압도적인 찬성으로 채택해왔다. 이날 결의안 채택을 위한 토론 개최 여부를 두고 벌인 표결에서도 찬성 136표, 반대 9표, 기권 40표가 나왔다.

아프리카와 카리브해 국가들은 대부분 쿠바에 강력한 지지를 보냈으나, 그동안 결의안을 매년 지지해줬던 독일과 캐나다는 기권표를 던지며 이전과 다른 태도를 보였다.

추천기사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