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규 전 대한축구협회장이 축구협회장직 사퇴 이후에도 국제축구연맹(FIFA)과 아시아축구연맹(AFC) 내 위원 자격은 그대로 유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정 전 회장은 지난 6일 오전 천안 코리아풋볼파크에서 마지막 임원회의를 개최한 뒤 사임서를 제출했다. 지난 5월 29일 성명서를 통해 '2026 북중미 월드컵 이후 사퇴하겠다'고 밝힌 지 약 한 달여 만이다.
8일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정 전 회장은 협회장직에서 물러났으나 국제 축구계 직책은 유지된다. 정 전 회장은 현재 FIFA 상업·마케팅 자문위원회 부위원장, AFC 집행위원 및 회원협회위원회 부위원장직을 맡고 있다.
해당 직책들은 국가협회장직 유지 여부와 무관하게 수행할 수 있으며, 본인이 스스로 물러나지 않는 한 보장된 임기까지 활동이 가능하다. 이에 따라 축구협회 입장에서는 국제 축구 무대에서의 외교력과 영향력 유지를 위해 정 전 회장의 직책 유지가 필요한 상황이다.
정 전 회장은 2017년 FIFA 평의회 위원으로 당선된 이후 한동안 국제 무대에서 멀어졌으나, 2024년 5월 AFC 집행위원으로 선출되며 축구 외교 무대에 복귀했다. 같은 해 8월에는 회원협회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선임됐다. 주요 의사결정을 내리는 AFC 집행위원회의 임기는 오는 2027년 정기총회까지다.
또한 지난해 10월에는 FIFA의 신설 상임위원회인 상업·마케팅 자문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임명됐으며, 이 직책의 임기는 오는 2029년까지 보장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