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 구성 둘러싼 갈등 격화…대구 일부 기초의회 시작부터 파열음

대구 수성구의회 김두현 의원 제공

대구 기초의회 곳곳에서 원 구성을 둘러싼 파열음이 발생했다. 민선 10기 의회 임기 시작부터 정당간 날카로운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다.

수성구의회는 지난 7일 제275회 임시회 본회의를 열고 의장단을 선출했다. 의장과 부의장 모두 국민의힘 의원이 뽑혔는데 더불어민주당 의원 8명은 '국민의힘의 일방적 독식'이라며 표결에 참여하지 않고 본회의장에서 집단 퇴장했다.

이후 양당은 상임위원장 배정을 놓고 밀고 당기기를 하는 중이다.

민선 10기 수성구의회는 국민의힘 13명, 더불어민주당 8명, 무소속 1명으로 구성돼 있다. 무소속 1명은 국민의힘에서 탈당한 김재현 의원으로 사실상 국힘과 함께 움직인다고 본다.

민주당은 13:8, 혹은 14:8로 봤을 때에도 부의장은 민주당 의원이 맡았어야 맞고, 부의장 자리를 못 준다면 상임위원회 4개 중 2개 위원장은 민주당 의원에게 돌아가야 한다고 주장한다.

반면 국민의힘은 민주당에 1석의 상임위원장을 내줄 생각을 고수하고 있따. 표결에 붙였을 경우 과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국민의힘이 결정권을 쥐고 있는 구조여서 굳이 양보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날부터 기류는 조금 변화하는 중이다. 민주당은 상임위원장 1석에 특별위원회인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 1석을 받고 원 구성을 마무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민주당 김두현 의원은 "이 문제로 계속 버틸 수는 없기 때문에 대승적 차원에서의 결정을 고민하고 있다. 오늘 오전 중 협의가 완료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 달성군의회 제공

달성군의회는 국민의힘 의원들이 직전 의회에서 처음 만든 상임위원회를 다시 없애겠다고 밝히면서 마비 상태가 됐다.

앞서 달성군의회는 지난 2024년, 9대 의회 하반기 원 구성을 진행하면서 개원 이래 처음으로 상임위를 설치했다. 당시, 안건 논의를 위해 본회의를 매번 개최해야 했던 불편을 해소하고 효율성과 전문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번 10대 임기 시작 직후, 국민의힘 의원들이 상임위 구분으로 인해 각 상임위의 사업을 모두 알기 어렵고 민원 처리에 한계가 있다고 주장하며 상임위 폐지를 추진하고 나섰다.

민주당 의원들이 임시회 보이콧 등 강경하게 맞서면서 의회는 시작부터 불협화음을 내고 있다.

정진원 기자

달서구의회도 이틀째 원 구성에 합의하지 못하고 있다. 달서구의회 상황은 수성구의회와 비슷하다.

민주당 의원들이 부의장과 상임위원장 자리 1석을 요구하고 있지만 국민의힘이 한 석도 내줄 수 없다고 버티면서 이틀째 본회의가 정회됐다. 현재 달서구의회는 국민의힘 15명, 더불어민주당 10명으로 구성돼 있고 상임위원장은 총 4석이다.

양당은 각 2명의 의원으로 구성된 협상단을 꾸려 협상에 나섰으나 아직까지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다.

추천기사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