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태정 대전시장이 '대전 패싱' 논란이 나온 정부의 메가 프로젝트 추진과 관련해 "담당 부서가 구체적인 대책을 마련해 정부에 제안해야 한다"고 8일 밝혔다.
허 시장은 민선 8기 인사 제도가 부실했다며 폐기를 지시했고, 대전 관광공사 사옥 매입 과정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주문해 감사가 착수될 전망이다.
허 시장은 이날 대전시청에서 연 확대간부회의에서 "대전시가 갖고 있는 전략이 있는지, 문제가 무엇인지를 분석해야 하는데 구체성이 떨어졌다"며 "대전이 정부 사업에서 패싱당하지 않도록 지금이라도 준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허 시장은 특히 "일부 공무원이 정부 공모 사업에서 대전이 탈락한 이유에 대해 정치적 문제라고 했는데, '한심한 작자'"라고 지적한 뒤 "이제 정부가 지자체에 사업과 예산을 주는 때는 지났다. 대전시가 정책을 기획하고 정부에 제안해서 사업과 예산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민선 8기 인사 제도를 폐기하는 등 인사 혁신 제도도 요청했다.
허 시장은 "근무 성적 평정에 근본적인 문제가 있다"며 "특정 담당자에 의해 전가의 보도처럼 활용했는데 인권 침해 문제까지 있는 만큼 당장 폐기하고 인사혁신제도를 마련하라"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인사 담당자는 "민선 8기 인사 시스템을 확인한 결과 정량 지수로 적합하지 않은 주관적 요소가 있었다"며 "인사 제도에 대한 점검을 통해 새 제도를 마련하겠다"고 했다.
6·3 지방선거 당시 민주당이 제기했던 대전 관광공사 사옥 매입 과정에 대해서도 철저한 조사를 지시했다.
민주당 대전시당은 "대전시가 관광공사 사옥 매입을 위해 공사 유보자금 50억 원을 투입하고, 대전시 이름으로 152억 원의 공사채(빚)까지 냈다"며 특혜 의혹과 재정 낭비 의혹을 제기했다.
허 시장은 "분양이 안된 건물을 감정 평가보다 2억이나 비싸게 사는 것이 상식적으로 이해가 가지 않는다"며 "철저하게 조사해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