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부동산 시장 한국과 닮아"…첨단산업 도시 집값 강세

中매체, 동탄·기흥 등 '반도체 후광' 집값 상승 상세 보도
선전·항저우 등 中첨단산업 도시도 고가 주택 거래 급증

연합뉴스

인공지능(AI) 등 첨단 기술 산업이 중국의 부동산 시장을 재편하고 있다.

선전, 항저우 등 고소득 종사자가 많은 도시를 중심으로 고가 주택 거래가 크게 늘었고, 쑤저우 등지에서는 토지 낙찰가가 연이어 최고가를 기록했다.

8일 중국 경제매체인 제일재경은 한국의 반도체 산업단지가 인접한 화성 동탄, 용인 기흥, 구리 등 3곳의 주택 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해 규제지역에 새로 편입된 사실을 소개하면서, 중국에서도 이와 유사한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의 실리콘 밸리로 불리는 선전은 올 상반기 3천만 위안(약 66억 9천만 원) 이상 주택이 619가구 거래돼 전년 동기 대비 247% 증가했다.

항저우에서는 1천만 위안(약 22억 3천만 원) 이상 주택이 2516가구 매매됐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40% 늘어난 수치로, 상하이와 베이징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거래량이다.

특히 항저우의 3천만 위안 이상 초고가 주택 거래는 203가구로, 무려 14.5배나 급증했다.

항저우의 한 고급주택 사업 관계자는 "분양 첫날 완판됐다"며 "주요 고객은 저장성 상장 기업의 창업자, 임원, 주주였고, 업종은 금융, 반도체, 인공지능, 신소재 분야에 집중돼 있다"고 전했다.

허페이 첨단기술산업개발구 인근의 중개업소 측은 "손님 중 약 40%가 창신 메모리 직원들이고, BOE 테크놀로지 같은 대기업 종사자들도 많다"며 "IT 기업 종사자들이 꾸준히 유입되면서 수입도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주택 시장과 함께 토지 시장도 달아오르고 있다. 선전에서는 부동산 개발사들이 주거용 토지를 낙찰받으면서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현재 이 지역에서 가장 비싼 땅은 ㎡당 10만 위안(약 2230만 원)을 넘어섰다.

장강삼각주의 핵심 경제 도시인 쑤저우는 산업단지 부지가 최근 ㎡당 6만 9천 위안(약 1540만 원)에 낙찰돼 역시 최고 기록을 다시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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