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가짜 콘돔 20만 개 이상이 유럽에 유통된 사실이 적발됐다.
유럽연합(EU) 부패방지국(OLAF)은 7일(현지시간) 루마니아와 세르비아, 스페인 등에서 압수한 가짜 콘돔을 비교 분석한 결과 모두 중국의 한 공급업체에서 유입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유명 브랜드의 이름과 로고를 사용해 판매된 중국산 가짜 콘돔은 20만 유로(한화 약 3억 4437억 원)어치에 달한다.
OLAF가 중국 당국과 협력해 수출업체를 확인한 결과, 해당 물품들은 규제를 피하고자 장난감으로 허위 신고됐다.
유럽에서 콘돔은 의료기기로 분류돼 EU 국가에 반입되려면 CE 인증을 받아야 하며, 국제품질인증인 ISO 4074를 획득해야 한다.
이번에 적발된 가짜 콘돔은 유통기한, 안정성 테스트 등 EU 품질 요건을 충족하지 못해 성병, 원치 않는 임신, 유해 물질 노출로 인한 건강 위험 등이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페트르 클레멘트 OLAF 국장은 "가짜 콘돔은 인증을 거치지 않아 안전하지 않으며, 성매개감염병 확산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OLAF는 위조 상품의 불법 공급망을 차단하기 위해 각국 정부 등과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