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29% 민심 지운 '싹쓸이'…민주 "기득권 짬짜미, 의회 사망선고"

경남도의회 의장단 10석 국민의힘 독식에 "독단적 폭거"

민주당 원내대표단 기자회견. 경남도의회 제공

더불어민주당 경남도의원들이 13대 도의회 전반기 원 구성 과정에서 의장·부의장에 이어 상임위원장까지 10석을 모두 독식한 국민의힘을 향해 "의회 민주주의에 대한 사망선고"라고 강하게 규탄했다.

민주당 도의원 원내대표단은 8일 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6·3 지방선거에서 도민들이 민주당에 보내준 41.29%의 정당 지지율을 철저히 짓밟은 국민의힘의 일방통행식 원 구성을 '독단적 폭거'로 규정했다.

이들은 "국민의힘은 최근 의장·부의장 선출에 이어 7개의 상임위원장 자리까지 모두 독식하는 사상 초유의 폭거를 자행했다"며 "앞으로는 협치와 동행을 외치면서 뒤로는 기득권 유지를 위해 독식을 감행하는 이중적 행태에 경악을 금할 수 없다"고 성토했다.

그러면서 정상적인 대화나 교섭 없이, 밀실에서 미리 자리를 나눠 먹는 이른바 '유령 교섭'과 '짬짜미'로 야당을 기만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의회 내부가 아닌 국민의힘 도당 주도로 원 구성이 일사천리로 조율된 점을 꼬집으며 "지방의회를 정당의 하부 조직으로 전락시키고, 지방자치의 독립성을 스스로 훼손한 부끄러운 처사"라고 지적했다.

견제와 균형이 무너진 독식 구조 속에서는 의회 본연의 행정 감시 기능이 마비될 수밖에 없다는 우려도 덧붙였다. 그러나 민주당은 상임위 위원 배분 등 앞으로 남은 원 구성 협의 절차에는 일단 참여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여당에 소통과 협치의 기회는 남겨두겠다는 취지다.

이들은 "여야의 건강한 토론이 깨진 의회의 피해는 고스란히 330만 도민의 몫으로 돌아갈 것"이라며 "거대 여당의 독선에 맞서 더 단단하게 도민의 편에 서겠다"고 밝혔다.

13대 경남도의회는 전체 68석 가운데 국민의힘 44석, 민주당 23석, 무소속 1석으로 구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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