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북중미 월드컵 무대를 누빈 이기혁(26·강원)과 양현준(24·셀틱), 엄지성(24·스완지시티)이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대표팀의 와일드카드로 전격 발탁됐다.
8일 축구계에 따르면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1일 이들 세 선수가 포함된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대표팀 23인의 최종 명단을 대한체육회에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아시안게임 남자축구는 본래 23세 이하(U-23) 선수들만 출전할 수 있으나, 연령 제한을 받지 않는 '와일드카드'를 팀당 최대 3명까지 활용할 수 있다. 이민성 U-23 대표팀 감독은 팀의 전력을 극대화할 핵심 카드로 이기혁, 양현준, 엄지성을 낙점했다.
이들은 최근 막을 내린 북중미 월드컵에서 전력의 핵심이자 조커로 활약하며 큰 무대 경험을 쌓았다. 이기혁은 조별리그 3경기 모두 스리백의 왼쪽 스토퍼로 나서 풀타임을 소화하며 안정적인 수비력을 선보였고, 엄지성은 체코전과 멕시코전에, 양현준은 멕시코전에 각각 교체 출전해 흐름을 바꿨다.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전술적 유연성도 이들의 공통된 강점이다. 이기혁은 센터백은 물론 수비형 미드필더와 풀백까지 소화 가능한 멀티 수비 자원이다. 공격진의 엄지성은 좌우 측면과 중앙 2선을 넘나들 수 있고, 양현준 역시 윙어와 윙백을 모두 맡을 수 있어 이민성호의 전술 다변화에 큰 힘이 될 전망이다.
한국 축구는 2014년 인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2022년 항저우 대회에 이어 아시안게임 4연속 금메달이라는 대기록에 도전한다. 특히 이번에 선발된 와일드카드 3인방은 모두 아직 군 문제를 해결하지 않은 미필 선수들로, 대회 우승 시 병역 혜택을 받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