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전인 피서철을 앞두고 동해의 푸른 바다와 금강소나무 숲이 선사하는 '천연 에어컨' 여름 힐링도시 울진이 주목받고 있다.
무더위로 숨이 턱밑까지 차오를 때 사람들은 시원한 그늘과 바람을 찾아 길을 나선다. 그때 가장 먼저 손을 내미는 곳이 바로 푸른 동해와 울창한 금강소나무 숲이 어우러진 울진이다.
바다에서 불어오는 해풍과 깊은 숲이 만들어내는 청량한 공기는 여름 한가운데에서도 자연이 선사하는 가장 시원한 쉼으로 다가온다. 바다가 식히고 숲이 품는다.
울진의 여름은 다른 지역과 조금 다르다. 동해와 맞닿은 지리적 특성 덕분에 바다에서 불어오는 해풍은 달아오른 육지를 식혀주고, 수 백 년 세월을 견뎌온 금강소나무 숲은 짙은 그늘과 맑은 공기를 선물한다.
여기에 계곡을 따라 흐르는 시원한 물길까지 더해지면서 울진만의 자연 냉방이 완성된다. 특히 왕피천과 금강소나무숲길을 걷다 보면 도심에서는 느끼기 어려운 상쾌함을 온몸으로 체감할 수 있다.
뜨거운 햇볕 아래에서도 숲속으로 한 걸음 들어서는 순간 공기의 결이 달라진다. 솔향기를 머금은 바람이 스쳐 지나가고, 계곡물이 흐르는 소리가 더위를 잠시 잊게 만든다.
대한민국 최고의 자연 쉼터. 금강소나무숲길은 국내를 대표하는 산림 치유 공간으로 손꼽힌다. 수 백 년 동안 뿌리를 내린 금강소나무는 피톤치드(Phytoncide)를 내뿜으며 숲 전체를 거대한 힐링 공간으로 만든다.
'숲캉스(Forest Vacation)'가 새로운 여행 트렌드로 자리 잡으면서 울진을 찾는 발길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동해 특유의 맑고 푸른 바다가 내려다 보이는 망양정에서는 끝없이 펼쳐진 동해의 풍광을 한 눈에 담을 수 있고, 죽변등대공원은 시원한 해풍과 아름다운 해안 절경을 함께 즐길 수 있는 대표 관광지다. 후포등기산공원의 스카이워크에서는 마치 바다 위를 걷는 듯한 특별한 경험을 만날 수 있다.
여기에 구산해수욕장과 나곡해수욕장은 맑은 수질과 깨끗한 백사장으로 가족 단위 관광객들에게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해변을 따라 걷고, 파도 소리를 들으며 잠시 발걸음을 멈추는 것만으로도 울진의 여름은 하나의 휴식이 된다.
국내 유일의 자연 용출 온천으로 잘 알려져 있는 덕구온천과 오랜 시간 사랑을 받아왔던 백암온천 역시 국내 대표 힐링 관광지다.
동해선 개통과 KTX-이음 운행으로 울진은 한층 더 가까운 여행지가 됐다. 접근성이 높아지면서 잠시 둘러보고 떠나는 여행보다 자연 속에서 하루 더 머물며 여유를 즐기는 여행이 늘어나고 있는 것.
잠시 들렀다가 떠나는 관광이 아니라 자연의 흐름에 몸을 맡기며 하루 더 머물고 싶어지는 곳. 계절의 온도와 바람의 향기, 숲의 숨결을 오래 기억하게 되는 여행이 바로 울진이 가진 가장 큰 매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