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상훈 신임 부산지방국세청장이 8일 취임식을 갖고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
오 청장은 이날 부산지방국세청 본관 1층 대강당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현장 중심 세정 정착과 국세행정 대도약, 조세 정의 확립, 조직문화 개선을 부산청 운영 방향으로 제시했다.
오 청장은 "최근 전쟁리스크와 원자재 위기 등 대외여건 악화 속에서 고유가, 고환율에 따른 민생의 어려움은 가중되고 있다"며 "지능적 조세회피 확산 등 세정환경은 날로 복잡, 다변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이런 변화의 소용돌이 속에서 '국가 재정 확보'라는 본연의 역할을 완수하기 위해서는 구성원 모두의 역량 결집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고 주문했다.
그는 "국세행정의 시작과 끝은 현장에 있다"며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영세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에는 납기연장, 담보면제, 조기환급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 적극행정을 두텁게 지원해야 한다"고 밝혔다.
국세행정 AI 대전환과 관련해서는 "생성형 AI 전화상담, 홈택스 AI 검색 등 앞으로 도입될 신규서비스가 일선 현장에서 잘 안착할 수 있도록 적극 안내해 달라"며 "국세청의 미래 비전이 부산청을 통해 완성될 수 있도록 다함께 힘을 모으자"고 당부했다.
"악의적 탈세엔 결연히…재산은닉 체납자 끝까지 추적"
오 청장은 탈세 대응에 대해서는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그는 "사주 일가의 편법 자산승계, 서민을 울리는 민생침해 탈세, 부동산 거래질서를 교란하는 변칙탈세 등에는 역량을 집중해 엄정하고 단호하게 대처해야 한다"며 "생계형 체납자는 재기할 수 있도록 돕되, 고의적 재산은닉 체납자에 대해서는 끝까지 추적해 환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직문화와 관련해서는 "묵묵히 헌신하며 성과를 내는 직원들에게는 실질적인 보상과 공정한 기회가 돌아가도록 해야 한다"며 "현장의 악성민원 등으로부터 직원들이 보호받을 수 있는 안전한 근무환경을 조성하겠다"고 약속했다.
오 청장은 2021년과 2023년 두 차례 부산청에서 근무한 인연도 언급했다. 그는 "부산청은 저에게 고향처럼 따뜻하고 친근한 곳"이라며 "다시 한번 원팀이 되어 일하게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중후장대(重厚長大)로 표현되는 부울경 지역이 앞으로도 대한민국의 중심이 될 수 있도록 부산청이 뒷받침하겠다"고 덧붙였다.
오 청장은 1969년 서울 출신으로 수원 수성고와 서강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행정고시 43회로 공직에 입문해 부산청 징세송무국장과 성실납세지원국장, 서울지방국세청 성실납세지원국장, 인천지방국세청 조사1국장, 국세청 자산과세국장 등을 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