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채 상병 순직 사건 및 수사 외압 사건 때 적극적으로 개혁 목소리를 냈던 해병대예비역연대는 정부의 최근 사관학교 통합 추진에 대해 찬성 입장을 냈다.
정원철 해병대예비역연대 회장은 지난 8일 이 단체 명의로 페이스북에 올린 '통합사관학교, 해병대 장교 양성은 무엇이 달라져야 할까'라는 글에서 이같이 밝혔다.
정 회장은 "통합 사관학교는 우수 교원 채용, 예산의 효율적 집행, 교육시설 통합, 군 간 합동성 강화 등 여러 장점을 가진 국가 개혁 과제"라고 평가했다.
이어 "그럼에도 내란 정당 한기호, 임종득 (국민의힘 의원) 등은 육사 지키기에 혈안"이라며 "통합 사관학교 추진이라는 메시지를 흔들 수 없으니 메신저인 국방부 장관을 흔들어대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들의 국익을 외면한 처사는 하루 이틀이 아니다"라며 "특히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해병대의 역할 확대와 위상 강화에 대해서도 훼방꾼 노릇을 해왔다"고 주장했다.
그는 "새롭게 출범할 국군 통합사관학교는 준4군 체제에 걸맞게 해병대 장교 교육과정을 육군·해군·공군과 명확히 구분하여 운영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그는 "해병대가 국가전략기동부대로서 미래 전장을 주도하기 위해서는 해병대 DNA가 분명한 장교를 안정적이고 체계적으로 육성할 수 있는 교육과정이 반드시 보장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 회장은 해군사관학교 교육 과정이 대부분 해군장교 양성에 맞춰져 있고, 해병장교는 임관 직전 겨울방학에 함정(해군)과 상륙(해병) 병과를 선택할 때에야 결정된다는 것을 맹점으로 지적하고 개선을 촉구했다.
그는 "이는 기존 교육만으로는 해병대 장교에게 필요한 정체성과 전문성을 충분히 갖추기 어렵다는 점을 보여주는 대목이기도 하다"며 "따라서 육·해·공 통합사관학교가 출범한다면, 해병대 장교 양성체계는 지금보다 더욱 독립적이고 전문적으로 설계돼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