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최악 아냐" 日 모리야스 감독, 재계약 합의 "아시안컵까지 이례적 6개월 연장"

일본 축구 대표팀 모리야스 감독이 2일 귀국 기자 회견에서 환하게 웃는 모습. 연합뉴스

일본 축구 대표팀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이후에도 지휘봉을 잡을 전망이다. 지극히 이례적으로 연장은 6개월인 것으로 알려졌다.

닛칸스포츠 등 일본 매체들은 9일 "일본축구협회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리는 2027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까지 지휘를 정식으로 요청했는데 복수의 관계자에 따르면 모리야스 감독이 수락했다"고 전했다. 아시안컵은 내년 1월 7일 개막해 2월 5일까지 열린다.

다만 모리야스 감독이 아시안컵 우승을 이끌어도 계약은 연장되지 않을 전망이다. 닛칸스포츠는 "아시안컵 이후 협회는 계약을 연장하지 않고, 내년 3월의 A매치는 새 감독으로 치른다는 방침"이라고 보도했다.

일본은 월드컵 우승을 목표로 야심차게 도전했지만 브라질과 32강전에서 1-2 석패를 안았다. 그러나 조별 리그에서 강호 네덜란드와 2-2로 비기고, 브라질과도 대등한 경기를 펼치는 등 일본 축구는 호평을 받았다.

모리야스 감독 역시 일본으로 귀국하면서 환대를 받았다. 조별 리그에서 탈락해 야유를 받았던 한국 대표팀 홍명보 전 감독과는 크게 대비된 모습이었다. 모리야스 감독은 귀국 인터뷰에서 친분이 있는 홍 전 감독을 위로하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선전을 펼친 만큼 모리야스 감독의 유임이 예상됐던 터였다.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조별리그를 통과하지 못한 축구 국가대표팀 홍명보 전 감독과 일부 선수들이 6월 30일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로 귀국하고 있다. 인천공항=황진환 기자


다만 모리야스 감독의 계약 기간은 6개월인 것으로 알려졌다. 닛칸스포츠는 "아시안컵 이후에도 모리야스 감독에게 고문 역할 등을 맡기면 코치진의 고용 유지도 포함해 1년이 되지만 사령탑 역할은 아시안컵까지"라고 전했다.

월드컵 이후 일본은 국내와 원정 등 A매치 6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또 아시안컵 결승까지 치를 경우 최대 7경기를 소화한다.

일각에서는 퇴임하는 모리야스 감독에게 대표팀을 6개월만 맡기는 건 일본 축구의 미래를 고려하지 않은 방안이라는 비판도 나온다. 아예 어떤 사령탑이든 4년을 보장하는 게 타당하다는 의견이다. 이에 일본축구협회 미야모토 츠네야스 회장은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감독 선임 과정은 제대로 순서를 밟을 것이고 검토해야 할 부분도 많다"며 말을 아꼈다.

다만 협회는 모리야스 감독 체제의 연임으로 가닥을 잡은 모양새다. 모리야스 감독은 2018년 러시아월드컵 당시 일본 대표팀 코치로 16강에 힘을 보탰고, 이후 사령탑으로 승격해 2022년 카타르 대회에서도 16강을 이끌었다. 이번 월드컵을 앞둔 평가전에서 브라질과 잉글랜드를 꺾는 등 일본 대표팀 수준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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