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17억 유로(약 19억 4천만 달러) 규모의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 발행에 성공했다. 유로화 표시 외평채 기준 역대 최대 규모다.
9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정부는 전날 3년 만기 7억 유로와 7년 만기 10억 유로 등 총 17억 유로 규모의 외평채를 듀얼트랜치(dual tranche) 방식으로 발행했다.
3년물 발행금리는 유로 미드스왑에 10bp를 더한 2.981%, 7년물은 28bp를 더한 3.285%로 결정됐다. 표면금리는 각각 2.875%, 3.250%다. 미드스왑은 유로화 이자율스왑(IRS)의 매수·매도 호가의 중간값으로, 유로화 채권 발행 시 지표금리로 활용된다.
이번 발행은 유로화 표시 외평채 기준 역대 최대 규모다. 특히 7년물은 단일 트랜치 기준으로 종전 최대였던 2014년 7억 5천만 유로를 넘어섰다.
가산금리도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3년물과 7년물 가산금리는 기존 최저 기록인 2025년 발행분보다 각각 15bp, 24bp 낮아졌다.
재경부는 "외평채 가산금리는 국내 발행사의 해외 조달금리 산정 시 기준이 되는 만큼, 금번 스프레드 축소로 한국물 전반의 외화 조달 비용도 낮아지는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또 중동 지역 긴장 등 대외 불확실성이 확대된 상황에서도 외평채에 대한 견조한 수요를 확인했다고 평가했다.
정부는 글로벌 기관투자자들에게 AI 산업 전환, 첨단 제조업 경쟁력 강화 등 한국 경제의 성장 전략을 설명했고, 당초 제시 조건보다 4bp 낮은 금리로 발행을 마무리했다.
이번 발행으로 정부는 올해 외평채 발행 한도인 50억 달러 상당을 모두 성공적으로 발행했다. 정부는 확보한 외화 재원을 바탕으로 대외 지급 능력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국제금융시장 변동성에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