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가 현대차·기아와 손잡고 국내 자동차부품 기업의 해외시장 진출 지원에 나선다.
코트라는 지난 8일 '국내 부품공급사의 해외시장 진출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하고도 수출에 어려움을 겪는 국내 자동차부품 기업의 해외 판로를 넓히기 위해 추진됐다.
자동차부품은 15대 주력 수출품목 가운데 6번째 비중을 차지하는 핵심 중간재다. 하지만 지난해 자동차 수출이 720억 달러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것과 달리, 자동차부품 수출은 210억 달러로 전년보다 6% 감소했다.
올해 들어서도 상반기 자동차부품 수출은 100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3% 줄었다.
코트라는 글로벌 통상환경 변화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중동전쟁 등 지정학적 리스크, 완성차 업체의 현지화 확대 등으로 국내 부품기업의 수출 여건이 어려워졌다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코트라와 현대차·기아는 양측의 글로벌 네트워크와 해외 마케팅 역량을 결합해 국내 부품사의 해외 완성차 공급망 진입을 지원하기로 했다. 해외 완성차를 대상으로 현지에서 직접 우리 부품 세일즈에 나선다는 것이다.
첫 공동 협력 사업으로는 7월 14일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포드-한국 부품사 데이'(Ford Korean Suppliers Day)를, 16일에는 '스텔란티스 이노베이션 테크 쇼'(Stellantis Innovation Tech Show)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에는 현대차·기아의 우수 부품 협력사 44개 사가 참가한다. 코트라와 현대차·기아가 포드와 스텔란티스의 부품 협력 수요를 바탕으로 국내 부품기업을 공동 발굴했고, 포드와 스텔란티스가 최종 참가 기업을 선정했다.
코트라는 국내 부품사가 미국 시장 진입 전략을 수립할 수 있도록 '미국 완성차 구매정책 설명회'도 함께 열어 현지 시장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코트라 강경성 사장은 "이번 업무협약은 양사의 글로벌 네트워크와 해외 마케팅 지원 기능이 만나 대중소 동반성장의 모범 사례를 창출한다는 데 의의가 있다"며 "하반기에도 유럽과 일본 등에서 자동차 부품기업의 공급망 진입 기회를 마련하고 수출 지원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