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공정위)가 배재고등학교 야구부의 6개월 출전 정지 징계 관련 안건을 재심의할 예정인 가운데, 안건의 상정 시기와 재심의 처분에 따라 배재고의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출전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9일 대한체육회에 따르면 전날 배재고 야구부로부터 6개월 출전 정지 징계에 관한 재심의 신청서를 접수했다. 이에 따라 이르면 이달 말에 열리는 공정위에서 관련 안건을 심의할 예정이다. 공정위 개최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여러 안건을 함께 심의하는 정례 일정에 따라 이달 말 열릴 것으로 전해졌다.
공정위 개최에 앞서 징계심의소위원회가 개최된다. 이 자리에서 배재고 재심의건을 이달 말 공정위 안건으로 상정할지를 결정하게 된다. 다만 현재 접수된 안건이 많은 만큼, 배재고 안건이 이달 말 공정위에서 심의되지 않을 수도 있다.
배재고 야구부는 안건 상정 시기와 재심의 처분에 따라 다음 달 열리는 제54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출전 여부가 갈린다. 대한체육회 규정상 공정위는 산하 단체 징계에 관한 최종심 역할을 하며 심의 당일 결론을 내린다. 징계 처분도 공정위 의결 직후부터 효력이 발생한다.
만약 배재고 야구부 징계에 관한 재심의 안건이 이달 말 공정위에 상정돼 위원들이 징계를 경고 등으로 대폭 감경하면, 배재고 야구부는 봉황대기에 출전할 수 있다.
공정위 재심의와 관련한 CBS노컷뉴스의 취재에 대한체육회 고위 간부는 "재심의 신청이 접수되면 규정상 60일 이내에 심의를 하게돼 있다"고 전제한 후 "다른 급한 안건들도 많이 접수된 상황이라, 배재고건이 이달말 열리는 공정위에서 심의될지, 8~9월로 미뤄질지는 현재로서는 불투명하다"고 밝혔다.
이어 "다만 급한 사안인 만큼, 변수가 있을 수 있다"며 "유승민 회장이 해외 출장 중이어서 배재고 심의 일정이 이번주 내 결정되기는 힘들고 다음주가 되야 결론이 날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배재고 야구부 일부 선수들은 지난달 29일 서울 양천구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81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광주제일고(광주일고)와의 경기에서 상대 팀 더그아웃을 향해 "스타벅스 가야지" 등의 응원 구호 구호를 외쳐 논란을 샀다.
이후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스포츠공정위원회는 지난 1일 배재고 야구부에 6개월 출전 정지와 함께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의 남은 경기 몰수패를 의결했다. 배재고 야구부 학생들과 학교 관계자들은 지난 6일 광주일고를 찾아 사과했고, 이규연 광주일고 교장은 7일 입장문을 통해 선처를 요청했다.
현재 배재고가 올해 남은 기간 출전할 수 있는 전국 대회는 사실상 지역 예선 없이 치러지는 봉황대기뿐이다. 이 대회는 다음 달 6일에 개막한다.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는 배재고의 출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대회 준비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배재고가 봉황대기 출전 자격을 회복할 경우 선수들은 대학 진학과 프로 지명에 필요한 실전 기회를 확보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