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후이(慧) 할머니가 8일 새벽 중국 남부 후난성 핑장현 자택에서 별세했다. 이로써 중국 본토에 남은 위안부 피해자는 6명으로 줄었다.
상하이사범대학 중국위안부문제연구센터에 따르면, 후난성 창사에서 태어난 후이 할머니는 1945년 여름 지방 친일 조직인 유지회(維持會) 명령으로 모친과 함께 징용됐다. 당시 나이는 17살이었다.
이들은 낮에는 일본군의 감시 아래 강제 노동을 했고, 밤에는 일본군의 성노예가 되는 극심한 고통을 겪었다.
일본군에 의해 팔이 심하게 비틀려 부상을 입은 후이 할머니는 열흘 남짓 갇혀 지낸 뒤 풀려났다. 이 때 부상은 평생 후유증으로 남았다.
후이 할머니는 2024년 8월 중국위안부문제연구센터 후난성 조사팀의 구술 인터뷰와 문헌 대조를 통해 피해 생존자로 공식 확인됐다.
센터는 "일본의 중국 침략 전쟁은 후이 할머니에게 깊은 고통을 가져다줬다. 어려서 부친을 잃고, 젊어서 아들을 잃었으며, 평생 병을 앓았다"고 밝혔다.
이어 "후이 할머니는 최근 몇 년 동안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부친의 유골이 묻힌 곳을 찾으려 힘썼고, 자신이 겪은 참담한 경험을 세상에 알려 역사의 기록으로 남기는 데 힘을 보탰다"고 설명했다.
후이 할머니는 올해 5월 하순에 병원에 입원했고, 이후 중환자실로 옮겨져 끝내 의식을 회복하지 못했다. 그의 별세로 중국 본토 안에서 생존하고 있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는 6명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