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가 대한축구협회를 둘러싼 각종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오는 22일 청문회를 개최한다.
문체위는 9일 전체회의를 열고 '대한축구협회 현안 관련 청문회 실시계획서 채택의 건'을 의결했다. 이재정 문체위원장은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과 협회 운영 전반의 문제점을 면밀히 점검하고 정상화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이정문 의원 역시 "축구협회 사태로 국민적 실망이 큰 만큼, 체육 행정의 공정성과 신뢰를 바로 세우는 계기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증인 13명과 참고인 10명의 명단도 함께 확정됐다. 증인으로는 정몽규 전 축구협회장, 홍명보 전 대표팀 감독, 이임생 전 기술총괄이사, 정해성 전 전력강화위원장 등 핵심 관계자들이 대거 채택됐다. 참고인석에는 박지성 FIFA 분과위원, 유승민 대한체육회장, 이영표·박주호 해설위원을 비롯해 대표팀의 주축인 손흥민(LAFC)과 황희찬(울버햄프턴) 등도 이름을 올렸다.
다만 이들의 실제 출석 여부는 미지수다. 조계원 의원은 "정 전 회장과 홍 전 감독 등 핵심 당사자들이 사임 후 해외 체류 등을 이유로 출석 요구를 회피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이번 청문회에서는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과 홍 전 감독의 선임 절차, 그리고 협회의 폐쇄적인 운영 방식이 도마 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진행된 문체부 감사 결과에 따르면, 클린스만 감독 선임 당시 전력강화위원회 기능이 무력화됐으며, 홍 전 감독 선임 과정에서도 권한이 없는 이임생 당시 기술이사가 불투명한 면접을 거쳐 후보를 추천한 것으로 드러난 바 있다.
한편, 이날 전체회의는 민주당의 단독 상임위원장 선출에 반발해 상임위 활동을 거부하고 있는 국민의힘 의원들이 전원 불참하면서 야당 단독으로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