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을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은 9일 오흐나 후렐수흐 몽골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경제·통상·투자 협력 확대, 공급망·핵심광물 분야 협력 강화와 함께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 원칙적 타결에 합의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몽골 수도 울란바타르 정부청사에서 열린 한-몽골 정상회담 공동언론발표에서 "몽골은 우리의 국익 중심 실용 외교 주요 파트너이며, 한국은 몽골의 가장 신뢰할 수 있는 전략적 협력 파트너라는 메시지가 양국 국민들께 잘 전달되길 희망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담의 가장 큰 성과가 양 정상이 '한몽 관계의 황금시대'를 함께 열어가겠다는 공동의 비전을 확인하고, 한몽 관계 발전의 지향점을 담은 공동선언을 채택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후렐수흐 대통령도 "몽골과 한국의 관계와 협력을 새로운 내용으로 더욱 내실화하고, 양국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의 황금시대를 열어가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먼저 한-몽골 양국은 정치·외교적 신뢰를 더욱 공고히 하고,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한층 심화시켜 나가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양국이 고위급 교류와 전략적 소통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지역·국제 정세에 대해서도 긴밀히 협의하며 협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양국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미래지향적 실질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경제·통상·투자 협력을 확대하고 공급망과 핵심광물 분야 협력을 강화하는 한편,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 원칙적 타결을 계기로 2030년까지 한몽 교역 규모 10억 달러 달성을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
이와 함께 AI와 디지털 전환, 첨단 과학기술, 물류·인프라, 농업·축산, 보건·의료, 개발협력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호혜적이고 지속가능한 협력의 폭을 넓혀 가기로 했다.
문화·인적교류도 더욱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이미 몽골 국민들 중 10명 중 1명은 한국에서 일하거나 거주한 경험이 있고, 한국의 CU·GS25·이마트 등 각종 기업들이 몽골에서 성황리에 영업 중이다.
또한 관광, 유학, 취업, 문화교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를 활성화하고, '인적교류 증진 협력 로드맵'을 바탕으로 양국 국민들의 편익 증진과 상호 이해 확대를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국제 무대에서의 협력도 강화하기로 했다. 양 정상은 국제기구와 다자무대에서의 협력은 물론 동북아 지역의 안정과 발전을 위한 협력을 더욱 확대해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특히 이 대통령은 후렐수흐 대통령에게 우리 정부의 한반도 평화·협력 구상에 대해 설명했고, 후렐수흐 대통령도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의 중요성에 대해 적극 공감하며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을 지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한다.
이 같은 발언의 배경에는 몽골이 북한과도 정식 수교를 맺었으며 현재까지도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 작용한다.
앞서 이 대통령은 이날 공개된 몽골 국영통신사 몬차메와의 인터뷰에서도 "몽골은 신뢰받는 평화 파트너이자 북한과도 소통하는 국가로서 역내 신뢰를 축적하는 데 의미 있는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한반도를 비롯한 동북아 전체의 평화와 안정에 더욱 큰 기여를 해 주기를 기대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양국은 이날 정상회담을 계기로 모두 21개의 협정 또는 양해각서(MOU)에 서명했다.
여기에는 △한류의 수출 확대를 위한 유통물류 분야 협력 MOU △단기 방문자 운전 및 운전면허증 상호 인정과 교환에 관한 협정 △동북아 사막화와 황사 대응 등을 위한 기후변화·사막화 및 황사 방지·산림재난 관리·산림복원 협력 MOU △이태준 열사 기념공원 보존·관리 및 방문 활성화 추진을 위한 상호협력 MOU 등이 포함됐다.